"안녕하세요. 새로운 별밤지기 강타입니다."
가수 겸 프로듀서 강타의 조금은 긴장된 목소리가 주파수를 타고 흘렀다. 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던 아이돌 H.O.T의 메인 보컬에서 솔로가수, 그리고 프로듀서로 여전히 팬들 곁에서 활발한 연예계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강타의 새로운 도전은 바로 라디오 DJ다.
22일 오후 MBC 표준 FM에서는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처음으로 청취자를 만났다. MBC 라디오 개편을 통해 25대 별밤지기가 된 강타는 첫 방송 오프닝을 통해 앞으로의 각오를 전하며 새로운 DJ와 코너들로 단장한 '별밤'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이날 팬들의 응원도 봇물을 이뤘다. 사연을 통해 "그래도 첫 방송에 조금밖에 안 떠는 것 같다"는 메시지를 받은 강타. 그는 "여러분. 제가 안 떨리는 것처럼 보이시나요? 무지 떨고 있습니다"라며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타 특유의 싱거운 매력, '아재개그'도 엿볼 수 있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는 자신의 팬에게 "아이돌을 좋아하던 분이 아이둘을 키운다"고 애드리브를 한 것. 그의 싱거운 개그에 팬들은 "아재개그 시작하시네요"라며 그를 짓궃게 놀려댔다.
H.O.T의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다음주 특별 게스트로 토니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알린 강타는 "멤버 중에 내 나이가 4번째다. 형들을 먼저 장가보내고 가야하겠지만, (장가갈) 준비는 지금부터 해야한다. 나도 급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사연 신청곡으로 강타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이 주파수를 타기도 했다. 유년시절 각자의 추억이 담긴 그의 감미로운 솔로곡은 무더운 여름밤을 감미롭게 했고 강타 또한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첫 방을 향한 사람들의 호평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강타. 그가 4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온 '별이 빛나는 밤'을 통해 이문세 이후 가장 큰 영향력을 보여주는 '별밤지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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