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과 오세득이 앙숙케미를 발산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평소 서로를 ‘디스’하며 웃음을 선사해온 두 사람. 하지만 또 중요한 순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내비치며 두 사람의 우정을 가늠케 하기도 했다. ‘쿡가대표’에서도 앙숙인듯 형제같은 케미를 발산시키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겼다.
22일 방송된 JTBC '쿡가대표‘에서는 미국으로 원정을 떠난 셰프들의 모습이 담겼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첫경기를 가진 한국팀. 전반전과 후반전에서 1대1로 동점을 기록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국팀에서는 오세득이, 미국팀에서는 마이크가 선수로 나섰다. 이날 주제는 ‘비트를 이용한 요리’였다. 오세득은 최현석에게 농담으로 “응원으로 비트박스를 해달라”고 했고, 거절할 줄 알았던 최현석은 오세득의 요구를 들어주며 근사한 비트박스를 했다.
이어 최현석이 오세득에게 “내가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긴장하지 마라”고 응원했지만, 오세득은 “더 긴장된다”고 바로 앙숙임을 입증했다. 이후 오세득은 일분을 남겨두고 마이크에게 “1분 남았다”고 친절하게 알려줬다. MC들은 “여유가 넘친다”고 칭찬했지만, 최현석은 오세득에게 “저건 주책이죠”라고 해 오세득에게 갚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 발표를 앞두고 MC들은 최현석에게 이길 것 같냐고 물었고, 최현석은 "오세득 셰프의 음식은 믿을 수 밖에 없다"고 극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티격태격했던 두 사람이지만, 오세득이 아깝게 미국팀에 패하자 가장 안타까워하는 사람은 역시 최현석이었다.
평소 방송에서 늘 아웅다웅하는 최현석과 오세득. 싸우다가도 서로의 장점을 진지하게 인정하는 모습에 훈훈해지기도 한다. 오래오래 아재들의 브로맨스 보여주시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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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쿡가대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