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가 없다.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가 모두 한자릿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프로그램 중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드라마가 아닌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10.6%)이었다. 보통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은 방송 환경과 다른 기록인 것.
MBC ‘운빨로맨스’가 9.2%로 수목드라마 1위를 이어간 가운데 KBS 2TV ‘국수의 신’(7.4%), SBS ‘원티드’(5.9%)가 뒤를 이었다. SBS가 ‘딴따라’ 종영 후 새 드라마인 ‘원티드’를 내놓은 가운데 수목드라마가 두자릿수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그림이 계속 이어졌다.
이는 지난 4월 종영하고 시청률 30%를 넘겼던 KBS 2TV ‘태양의 후예’ 이후 지속된 수목드라마 시청률 가뭄 현상이기도 하다. 그동안 월화드라마의 경우 박터지는 시청률 경쟁이 펼쳐질 경우 중장년의 고정 시청자가 많은 KBS 1TV ‘가요무대’가 동시간대 1위를 하는 일이 많았다. 허나 수목드라마는 ‘생로병사의 비밀’이 그동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일도 드물었을뿐더러 웬만하면 드라마가 1위를 차지했다.
‘운빨로맨스’는 류준열, 황정음이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로 사랑을 받고 있다. ‘국수의 신’은 복수를 소재로 조재현, 천정명, 이상엽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고, ‘원티드’는 납치를 당한 여자의 절박한 이야기를 담으며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보였다. 세 드라마가 앞으로 수목드라마 낮은 시청률을 벗어나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