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한 작품에는 이유가 분명하다. 탄탄한 스토리와 돋보이는 연출, 배우들의 열연까지 삼박자가 하모니를 이뤘을 때 성공한 드라마가 탄생한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러브 라인. 드라마에 괜히 남 주인공, 여 주인공이 따로 있겠나. 이들의 ‘사랑’은 스토리의 개연성을 만들고, 보는 내내 설렘을 주며 보는 재미를 극대화 시킨다. 안구정화 역시 이들의 몫일 테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독 사랑 받은 커플들이 많았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면 아시아를 휩쓸어버린 KBS 2TV ‘태양의후예’ 속 송중기·송혜교 커플부터 tvN ‘시그널’의 김혜수·조진웅, ‘또 오해영’의 에릭과 서현진까지. 최근에는 KBS 주말극 ‘아이가다섯’에 성훈과 신혜선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중.
실제 커플을 방불케 한 특급 ‘케미’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드라마 속 베스트 커플들을 모아봤다.
# 송중기♥송혜교, 그 어려운 걸 해낸 커플
2016년 상반기 최고 흥행 드라마 ‘태양의 후예’.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을 휩쓸며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했다. 김은숙 작가를 통해 태어난 유시진과 강모연은 각 송중기와 송혜교를 통해 더욱 맛깔나게 살아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휘어잡았다.
전장에서 꽃피는 로맨스를 숱한 명장면과 명대사를 만들어 낸 두 사람이다. 그림 같은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보석 같은 비주얼을 자랑하며 극강의 설렘을 자랑했는데, 여심은 송중기의 행동 하나, 달콤한 말 한마디에 술렁였고, 남성 팬들은 송혜교를 보며 사랑을 꿈꿨다.
송중기는 다소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를 덤덤한 표정으로 뱉어내고, 송혜교는 또 그걸 센스 있게 받아친다. 비주얼부터 연기력, 특히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케미’와 여기서 나오는 시너지가 극강이었다는 평이다.
#에릭♥서현진, 아..응원하고 싶어라! ‘단짠단짠’ 로맨스
‘단짠단짠’의 끝을 보여주는 커플. 이 정도면 연애의 시작과 끝을 달리는 공감 로맨스다. tvN 월화극 ‘또 오해영’ 속 에릭과 서현진은 사랑, 이별, 애증 등 연인사이에서 겪을 수 있는 굴곡진 여러 가지 감정들을 모두 담아내면서 설렘과 공감을 동시에 만들어내고 있다.
하루에도 천당과 지옥을 몇 번씩 오가는 두 사람. 아름다운 영상미, 감성을 자극하는 OST 등 매력적인 요소들과 에릭 서현진의 로맨스와 꽤나 잘 어우러져 호평을 더한다. 특히 두 배우의 실감나는 연기가 현실감을 주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고무적. 에릭과 서현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확실히 재조명 받고 있다.
사랑하기까지 워낙 힘이 들었기에, 해피엔딩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응원도 쏟아지고 있는 중. 이제 막 사랑 충만한 꽃길을 걷기 시작한 두 사람이지만 복수와 죽음 암시 등 피해야 할 장애물들은 여전히 남아 있는 터다.
확실히 ‘송송커플’에 이어 올해 상반기 베스트 커플로 꼽을만하다.
#성훈♥신혜선, 주말 드라마를 '로코'로 만든 커플
이 커플을 빼놓을 수가 없다. 최근 가장 ‘핫’한 두 사람 성훈과 신혜선이다. 설레는 ‘케미’로 주말드라마 ‘아이가다섯’을 로맨틱코미디물로 만들고 있다.
극중 상민(성훈)과 연태(신혜선) 캐릭터가 일단 매력적이다. 연태는 7년간 짝사랑한 남자에게 고백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친구에게 뺏겨버린 소극적인 인물. 그에 반해 상민은 연태에 반해 적극적으로 대시해왔다. 상반되는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케미’와 이 같은 매력을 200% 끌어내고 있는 두 배우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두 캐릭터가 여러 가지 상황과 대면하면서 만들어지는 에피소드가 ‘꿀잼’. 웃음을 빵 터뜨릴 정도로 코믹했다가, 가슴이 찡하게 로맨틱하다. 이에 두 사람의 분량을 늘려달라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이쯤 되면 연말 시삭싱 ‘베스트 커플’상을 노려봐도 되지 않을까?
이 밖에도 다양한 드라마 속 커플들이 화끈한 러브라인 못지않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또 어떤 커플이 '대세'로 떠오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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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 제공, tvN 제공,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