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마인드' 날카롭게 파고드는 반전의 메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6.23 09: 25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 제작 래몽래인)가 단 2회 방송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와는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와 스토리 전개를 펼치고 있는 ‘뷰티풀 마인드’가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 이유 중 하나는 예상치 못한 곳을 파고드는 날카로움에 있다.

    
우선 가장 안전해야 할 병원에서 살인 사건이 화두로 떠올랐다는 점과 가장 유력한 범인이 사람을 살리는 의사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다. 기본적으로 병원, 의사는 사람들에게 신의를 주는 존재인 만큼 더욱 큰 불안감과 긴장감을 조성하게 되는 것.
    
특히 천재적인 실력을 지녔으나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지닌 의사 영오(장혁 분)는 타인의 감정에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특이점을 갖고 있다. 난동을 부리며 죽겠다고 하는 자해환자에게 사망에 이르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그의 태연한 얼굴은 섬뜩함마저 자아내는 터. 때문에 그가 앞으로의 전개를 통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나갈지 역시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죽은 강철민(이동규 분)의 시체에서 심장을 꺼내간 범인이 영오가 아닌 모범 의사인 석주(윤현민 분)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강해지며 더욱 반전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 환자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선량한 의사인 줄 알았던 석주가 용의 선상에 오른 것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충격인 상황.
    
이처럼 ‘뷰티풀 마인드’는 배경과 캐릭터가 지닌 의미와 분위기를 십분 활용해 보는 이들의 감성을 예리하게 자극하고 있다. 지난 2회 방송 속 “제가 지금 범인보다 더 무서운 건 병원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의료진은 언제나 옳다는, 그래서 어떤 의혹도 가져서는 안된다는 위험한 믿음입니다”라는 진성(박소담 분)의 외침은 안방극장에도 일침을 가했다는 반응.
    
성공적인 포문을 연 ‘뷰티풀 마인드’는 병원과 의사, 경찰이라는 직업군의 캐릭터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이타성의 매력을 본격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극한 이기심의 시대 속에서도 타인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는 이타성, 이는 시청자들과 호흡하는 색다른 공감 코드로 자리잡을 것을 기대케 한다.   
    
의학드라마의 새로운 계보를 쓰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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