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의 민경훈은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하기 전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그저 ‘노래 잘 하는 가수’였다. 노래실력에 훈훈한 꽃미모까지, 여심을 설레게 하는 그가 ‘아는 형님’을 만난 후 ‘예능 샛별’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경훈은 ‘아는 형님’ 출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될 만큼 ‘아는 형님’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매력을 대방출하고 있다. ‘아는 형님’ 출연 전에 민경훈은 꽃미남 가수였다. 가끔씩 예능에 나오면 ‘쌈자신’이라고 불리는 정도였다. 과거 ‘남자를 몰라’를 부르다 ‘남자를’을 ‘쌈자신’이라고 잘못 불러 ‘쌈자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랜 시간 ‘쌈자신’이라고 불렸는데 요즘 민경훈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바로 민경훈과 돌+아이를 합친 ‘민또’. ‘아는 형님’에서 민경훈은 우리가 지금껏 예능에서 본 적 없는 캐릭터였다. ‘독보적’이라고 할 만큼 독특한 캐릭터다.
사실 민경훈이 ‘아는 형님’이 첫 고정 예능프로그램이라 과연 잘해낼까라는 우려도 있었고 신선할 거라는 기대도 있었는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거침없는 발언으로 강호동을 당황하게 했다.
그동안 강호동이 출연한 예능들을 보면 강호동이 호통치고 멤버들이 그의 카리스마에 눌린, ‘아는 형님’에서는 이수근, 이상민과 강호동의 모습과 같은 구도가 대부분이었는데 민경훈은 강호동 앞에서 거침이 없었다. 그야말로 강호동을 막(?) 대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요즘 민경훈은 김희철과 강호동 잡는 콤비로 활약하고 있는데 민경훈은 방송 초반부터 강호동과 앙숙케미를 형성한 멤버였다.
민경훈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멤버들은 강호동을 겪어왔는데 나는 강호동을 TV로만 보던 사람이라 예를 들면 무섭다거나 어려운 게 없다. 그래서 그런지 강호동을 대하는 데 있어 거리낌이 없다”고 했다.
민경훈이 강호동에게 하는 행동은 온라인상에서 ‘움짤’로 만들어질 정도다. 강호동이 깐족거리자 주먹을 날리려고 하고 강호동이 깜짝 놀라는 장면이나 최근 민경훈이 강호동에게 날라차기를 하거나 강호동을 깨무는 등의 장면이 하극상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유명한 ‘움짤’이 됐다.
이뿐 아니라 민경훈은 요즘 예능감이 물이 올랐다. 여전히 강호동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중간 중간 날리는 멘트도 엄청나다. ‘오늘만 사는 애드리브’라고 표현할 정도로 민경훈의 애드리브는 거침이 없으면서도 재치가 넘친다.
‘아는 형님’의 최창수 PD가 민경훈에 대해 “물건이다”라고 했는데 민경훈의 활약을 보면 그럴 만하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