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와 애프터스쿨 레이나가 부른 ‘한여름밤의 꿀’을 드라마 ‘운빨로맨스’의 O.S.T 목록에 추가해야 하지 않을까. 배우 류준열과 황정음의 로맨스 연기가 유난히 빨리 찾아온 후텁지근한 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어서다.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에서 썸을 타는 제수호와 심보늬의 밀당 로맨스를 류준열과 황정음이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미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관심을 사로잡았다. 2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9회는 9.7%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8회가 기록한 8.7%보다 1.0%P 상승한 수치.
많은 로맨스 드라마를 통해 ‘로코퀸’으로 인정받은 황정음과 지난 겨울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세로 올라선 류준열의 케미스트리가 기대 이상이다. 류준열 황정음 캐스팅은 신의 한 수였다.
22일 방송에서는 회사 대표와 직원인 수호와 보늬가 함께 워크샵을 떠나, 한여름 밤의 분위기에 취해 설레는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이 돋보였다. 두 사람의 달콤한 모습이 마치 노래 가사처럼 ‘한 여름밤의 꿀’과 같았다.
퉁명스럽기만 했던 수호가 보늬에게 함께 워크샵을 가자고 수줍게 고백하는 모습이나 보늬가 자기를 좋아하냐고 묻는 장면은 두 사람이 이미 서로를 좋아하고 있고, 이제 막 시작하려는 연인의 분위기를 연출해 설렘을 주기에도 충분했다.
특히 차 안에서 보늬가 수호에게 음료수 뚜껑을 열어주는 장면은 연인 같아 시청자들의 격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호감이 있는 남녀 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봤을 듯한 현실적인 연애담이 ‘운빨 로맨스’를 시청하는 즐거움을 안긴다./purplish@osen.co.kr
[사진] ‘운빨로맨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