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운빨로맨스' 류준열, '못매남' 신드롬은 계속된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6.23 14: 12

 회를 거듭할수록 빠져든다. 이번에도 배우 류준열은 여심의 빗장을 풀고 훅 들어오는데 성공했다.
올해 초 류준열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팔’)로 스타덤에 올랐다. 전형적인 미남이 아니었던 이 남자는 ‘잘생김을 연기한다’, ‘못생겼지만 매력 있는 남자에게 빠지면 답도 없다’ 등의 반응을 이끌며 그야말로 화려하게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그의 캐릭터인 김정환 역을 응원하는 목소리는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라는 이름으로 드라마가 종영한 후에도 계속됐고,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최고의 인생 캐릭터로 남아있다.
이런 신드롬급 인기를 끌면서 차기작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것이 사실. 류준열은 사실상 지난 5월 첫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를 통해 자기 자신을 넘어야 하는 특명 아닌 특명을 시청자들로부터 부여받은 셈이다.

그러나 류준열은 조급해하지도, 부담감에 과하게 힘을 주지도 않았다. 캐릭터의 매력을 발산하기까지 충분한 예열을 거치고 끝내 빵 터트리는데 성공했다. 지금 수목의 여심은 다시 한 번 류준열이 연기하는 제수호에 빠져들었으니까.
그의 이런 여유로움은 준비된 배우였다는 것을 증명한다. 여러 독립영화를 통해 다져진 연기력과 현장 경험이 그에게는 큰 자산이 됐고, 흔들리지 않는 배우의 멘탈도 그의 롱런을 예상케 하는 증표들. “디테일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표현할 줄 아는 참 똑똑한 배우”라며 관계자들은 류준열의 재능을 입 모아 칭찬한다.
‘못매남’ 신드롬과 동시에 ‘츤데레’(겉으로는 쌀쌀맞아도 뒤로는 몰래 챙겨준다는 신조어) 열풍을 일으켰던 바. 이번에는 착한 남자로 완벽 변신, 다시 한 번 여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밀고 당기는 연애기술 따윈 없다. 탄산수 같이 속 시원한 연애를 지향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게 이번에는 직진 로맨스다.
심보늬(황정음 분)를 향한 수호천사 같은 수호 캐릭터는 보호 받고 싶은 마음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은 지켜주고 싶은 모성애도 함께 자극한다. 사랑 앞에서 순수한 수호의 모습을 보고 ‘심쿵’했다면, 당신은 또 다시 답도 없는 류준열의 매력에 빠진 것이다. ‘못매남’ 신드롬은 겨울, 봄, 여름 계절을 거쳐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화이브라더스 제공, '운빨로맨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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