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즌송의 장르가 다양해지고 있다. 걸그룹 대전이 정점을 찍는 여름, 레게부터 힙합,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음악들로 가요계가 뜨겁다. 뻔한 썸머송이 아닌 그룹의 특색을 살린 음악들이다.
매년 여름은 걸그룹 대전의 정점이었다. 올해도 썸머퀸 씨스타를 시작으로, 원더걸스, 소나무, 여자친구, 신인 걸그룹 구구단 등 많은 걸그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 경쾌한 댄스곡부터 청순한 소녀풍, 섹시한 퍼포먼스까지 각양각색이다. 걸그룹 대전이 여름 가요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매년 더 풍성하고 다양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올 여름 가요계에는 걸그룹뿐만 아니라 여러 뮤지션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씨스타의 경우 기존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 경쾌, 청량한 느낌을 지우고 매혹적인 섹시미를 강조한 신곡 '아이 라이크 댓'으로 성공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씨스타=썸머퀸'의 공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를 통한 힙합 음악도 강세다. 첫 번째 음원 미션을 통해 발매한 곡 '니가 알던 내가 아냐'를 발표해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또 감성을 강조한 가수 백예린의 '바이 바이 마이 블루'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다음 주부터는 좀 더 다양한 음악이 쏟아진다. 두 번째 솔로음반을 발표하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은 이번엔 청량한 썸머송을 택했다. 신곡 '와이(Why)'는 R&B와 EDM이 결합된 독특한 팝 장르. 트로피컬 하우스풍의 트렌디한 음악으로 태연의 또 다른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을 맞아 레게 음악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레게듀오 스컬&하하는 내달 2일 여름 시즌송을 발표한다. 스컬&하하 특유의 에너지를 담은 밝고 경쾌한 썸머송으로, '부산 바캉스'를 함께 작업한 이단옆차기와 4년 만에 손잡고 발표하는 곡이다. 레게풍의 음악인만큼 특히 바캉스 시즌에도 잘 어울릴 것이라는 반응이다.
스컬&하하에 이어 걸그룹 원더걸스도 레게를 택했다. 처음으로 멤버 자작곡을 타이틀로 내세웠다. 이번 타이틀곡 '와이 쏘 론리(Why so lonely)'는 원더걸스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레게팝 장르. 스컬&하하와 원더걸스의 색다른 레게 대결이다.
보이그룹 비스트는 발라드를 택했다. 내달 4일 발표하는 정규3집의 타이틀곡 '리본'은 히트곡 '12시 30분'의 감성을 살린 비스트표 발라드다. 또 27일에는 선공개곡 '버터플라이'를 공개, 정통 발라드로 승부수를 던지게 됐다.
똑같은 썸머송과 걸그룹 대전만이 아닌 그룹마다 차별화를 택한 다양한 음악이 있어 썸머 대전이 더 풍성하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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