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예견된 인기였다.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5가 본격적인 경연 시작과 함께 주요 음원 차트를 장악하고 있다. 사이먼도미닉x그레이, 도끼x더콰이엇, 자이언티x쿠시, 길x매드클라운 네 팀의 첫 번째 출시 음원이 18일 공개되자마자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 중 차트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노래는 사이먼도미닉x그레이 팀의 '니가 알던 내가 아냐'다. 팀원인 지투, 원, 데이데이, 비와이가 힘을 합쳐 완성한 곡인데 음원 공개와 동시에 각종 차트 1위를 따내며 일주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 곡은 그레이가 프로듀싱한 것. 파워풀하면서 세련된 비트 위에 래퍼들의 쫄깃한 래핑, 사이먼도미닉의 중독성 짙은 후렴구가 더해져 환상적인 힙합곡이 탄생했다.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던 이들의 시너지 효과가 음원으로도 충분히 느껴진다.
이와 관련해 그레이는 OSEN에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큰 관심을 보여 주셔서 놀랍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작업물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계속해서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팀원 선정에 앞서 진행된 프로듀서들의 특별 공연에서 AOMG 팀은 인기 투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경연에서는 훨훨 날며 음원 차트에서는 막강한 파워를 발사하고 있다. 다시 한번 그레이의 '황금 손'이 입증된 셈.
눈길을 끄는 건 이 노래 외에도 그레이 표 음악이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5일 로꼬와 협업해 만든 싱글 '굿' 역시 23일 오후 기준 멜론 차트 10위권에 들어 있다. 이 곡 역시 일주일 넘게 차트 상위권에서 '롱런'하고 있다.
최근 돋보이고 있는 그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는 이전부터 힙합신에서 '핫'한 뮤지션이었다. 그레이의 진가가 유난히 빛나는 요즘이다. /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