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내 한국 드라마와 스타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드라마 계약서에 촬영 일자를 강력하게 명시하는 일이 늘었다.
24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드라마 계약서에 그동안 유명무실하게 적혀 있었던 촬영 기간이 확실하게 적혀 있는 추세다.
한 관계자는 OSEN에 “제작진이 배우들이 한류스타로서 해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처음 계약된 촬영 일자대로 촬영을 마쳐야 하는 압박이 늘었다”라면서 “예전 같았으면 드라마가 연장을 하거나, 연장을 하지 않더라도 촬영 일자를 넘기는 일이 부지기수였는데 요즘에는 배우들이 일정이 되지 않아 처음에 계약된 촬영 일자에 촬영을 마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연장이 쉽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 워낙 큰 돈을 벌어들이는 중화권 활동이 중요하게 되면서 예전처럼 제작진 마음대로 연장을 강권하는 분위기가 될 수 없다는 후문이다. 특히 사전 제작 드라마의 경우 촬영을 여유롭게 진행해서 계약서상의 촬영 종료일을 넘길 위험이 있다. 허나 대부분의 사전 제작 드라마 출연 배우들이 한류스타라서 그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일정 조정이 난항에 빠진다는 설명이다.
현재 방영을 앞둔 모 드라마의 경우도 주연 배우가 중화권 활동 때문에 촬영 종료일을 확실하게 명시하고 있어 연장이나 편성 연기 등의 변동이 불가능하다는 후문이다. 배우들의 이름값이 중요해진 변화된 방송 흐름이 드라마 관계자들에게 격세지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