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출연 금지령이 풀린 뒤 지상파 예능을 장악(?)하고 있는 이상민. 그 동안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지상파에 출연하지 못했던 이상민은 그간의 한을 풀 듯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23일 출연한 ‘해피투게더3’에서도 케이블에서 쌓은 내공을 폭발시키며 빅재미를 선사했다.
23일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3‘에는 갱생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이상민을 비롯 이수근, 전효성, 문지애가 출연했다. 이상민은 등장부터 MC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MC들은 “지상파에는 웬 일이냐”부터 “너무 반갑다”고 좋아했고, 다소 경직된 이상민은 다소곳한 자세로 조심스러워 했다.
같이 출연한 이수근은 “케이블계의 유재석이다”고 치켜세웠고, 유재석은 양쪽에 팔찌를 낀 이상민을 놀리며 “수갑처럼 이렇게 하고 왔냐”고 이상민의 긴장을 풀어줬다. 그때부터 이상민은 입담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갱생된 삶을 자랑(?)했다.
하루에 2천만원씩 쇼핑하던 그는 최근에 최저가 쇼핑에 빠진 이야기를 하며 “지금 입고 있는 바지도 9800원이다”고 쇼핑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어 그는 “프로듀서, 제작자, 가수로 잘 나갈 때는 예능에 출연 안했다. 지금 많이 할 때는 예능을 6~7개 한다. 채무자들에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바뀐 삶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나보다 돈 많은 사람이 무조건 부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나보다 행복한 사람, 길 가다가도 같이 웃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 부럽다”고 바뀐 인생관을 말하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해피투게더’를 자신의 인생극장으로 바꾼 이상민. 불행했던 과거사를 웃음을 승화시키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상민은 입담을 물론 몸까지 사리지 않는 예능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제 지상파를 접수(?)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 bonbon@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