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악동뮤지션이 V앱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첫 방송된 악동뮤지션의 ‘사춘기 노트’는 천재뮤지션이자 남매라는 유일무이한 특징이 잘 살아있었다. 악동뮤지션을 더 가깝게 느끼고 싶은 팬에게는 10주 동안의 선물 같은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8시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에서는 ‘악뮤의 사춘기 노트’가 생방송을 진행됐다. 이날 생방송에서 악동뮤지션은 보이는 라디오로 10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8시에 방송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악동뮤지션은 직접 사연도 읽고 사연에 어울리는 노래도 틀어주며 DJ 못지않은 유연한 진행 방송을 진행했다.
악동뮤지션은 함께 활동하는 그룹이지만 남매이기에 더욱더 친밀했다. 그런 만큼 방송임에도 편한 모습으로 ‘디스’를 남발했다. 이찬혁의 썰렁한 농담을 듣고 진심으로 그만두라고 경고하는 이수현의 태도, 이수현이 피부가 타고났다고 자랑하는 것을 듣고 세수를 하는 것을 본 적 없다고 말하는 오빠 이찬혁의 짓궂은 말 등등 남매로서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듬뿍 느껴졌다. 집에서도 함께 활동하면서도 계속 함께하며 지겨울 법도 하지만 두 사람의 모습에서 전혀 그런 기색을 느낄 수 없었다.
첫 생방송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조건 속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호흡을 자랑했다. 둘의 호흡이 가장 빛이 났던 때는 십센치의 ‘봄이 좋냐’를 라이브로 소화할 때였다. 매력적인 이수현의 보컬과 자연스러운 이찬혁의 코러스가 얹어지며 단숨에 십센치의 노래를 악동뮤지션의 색깔로 소화해냈다. 천상 뮤지션다운 모습이었다.
음악에서도 쏟아지는 아이디어가 느껴지듯이 ‘사춘기 노트’에도 통통 튀는 아이디어들을 더하며 방송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애썼다. 악동뮤지션은 사연뿐만 아니라 매주 새로운 로고송을 위해서 아이디어를 모집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재능과 시청자의 아이디어가 합쳐져서 어떤 결과물이 만들어질지도 궁금해진다.
두 사람은 앞으로 10주간 ‘사춘기 노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수현은 사이사이 특집을 준비한다고 전해 더욱더 기대감을 높였다. 첫 방송부터 악동뮤지션만의 색깔을 듬뿍 담은 만큼 앞으로 남은 9주 동안의 방송에서도 더욱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pps2014@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