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버지와 나' 바비父子, 이 특별한 심쿵 스웨그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6.24 06: 54

말로만 친구 같은 부자(父子)가 아닌, 진짜 친구다. 스웨그 넘치고, 흥 넘치는 예술부자. 5년이라는 시간을 떨어져 지냈지만, 어색함이 1도 없이 자연스러운 바비와 아버지 김형식 화백이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아버지와 나'에서는 바비와 아버지의 본격적인 하와이 여행기가 시작됐다. 길치 스웨거 바비는 아버지와 친구처럼, 형제처럼, 또 자매처럼 사이가 좋았다. 다른 출연자들이 아버지와 떠나는 둘만의 여행에 어색함을 걱정했는데, 바비와 그의 아버지는 닮은 구석이 많은 좋은 친구이자 동반자였다.
바비 부자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거리를 걸으면서도 끊이지 않는 수다. 특별히 중요한 이야기를, 거창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다정했다. 소소한 이야기 하나 하나 언급하며 친구들처럼, 자매들처럼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마치 엄마와 딸 같기도 했다. 흔히 생각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어색함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른 출연진 모두가 그랬지만, 바비 부자의 관계는 특별했다. 아버지에게 꿈을 물어보는 아들이 세상 얼마나 될까. 바비는 화가로 개인 작업 중인 아버지와 음악, 예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빠는 꿈이 뭐야?"라고 물을 정도로 세심했다. 잔소리를 싫어하는 바비 아버지,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자산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버지를 꼭 닮은 바비였다.
두 사람은 오픈카를 타고, 어딘지 모르는 어두컴컴한 산길을 달리면서, 여행 중 비가 와도 당황하기보다는 오히려 비를 좋아하는 두 사람이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들추며 오픈카는 더욱 신나게 달렸다. 바비의 아버지는 아직도 아내의 이름을 불러주는 남편이자, 바비에게는 둘도 없는 친근한 친구. 두 사람 모두 음악과 미술이라는 예술 분야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바비와 김형식 화백은 워낙 보기 드문 관계이기 때문에 더 특별하고 앞으로의 여행기가 더 기대를 모은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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