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마술쇼를 보는 듯하다.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리듬에 파워풀한 열창이 귀를 매료시키는 데 이어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가 시선까지 사로잡는다. '아이 라이크 댓'으로 컴백한 씨스타가 독보적인 섹시 걸그룹으로 포지셔닝을 확고히했다.
'여름=씨스타'라는 올해에도 맞아 떨어졌다. 21일 네 번째 미니 앨범 '몰아애'를 발표하고 1년여 만에 컴백한 씨스타는 '아이 라이크 댓'으로 음악 방송 컴백 신호탄을 쐈다. 시작은 2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이었다.
이날 씨스타는 붉은 커튼을 배경으로 매혹적인 댄스 퍼포먼스의 진수를 뽐냈다. 블랙 의상에 새빨간 시스루 천을 치마처럼 덧대어 입어 늘씬한 보디라인을 유난히 돋보이게 했다. 탄탄한 각선미의 소유자인 씨스타이기에 가능한 의상이었다.
이 시스루 천은 이번 씨스타 무대의 감상 포인트다. 오리엔탈 무드를 한껏 '업' 시키는 동시에 이를 활용한 댄스 동작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자극하기 때문.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씨스타 표 섹시 군무 중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컴백 무대에서도 멤버들은 시스루 천을 활용해 현장 팬들과 안방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마술쇼를 떠올리게 하는 의상 교체 퍼포먼스가 일품이었다. 순식간에 있었다 없어지는 이 천을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멤버들과 댄서들의 호흡이 찰떡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덕분에 눈과 귀가 즐거운 씨스타의 무대다. 믿고 듣는 씨스타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에 오감을 자극하는 짜릿한 섹시 댄스, 여기에 환상적인 의상 교체 퍼포먼스까지. 여름에 돌아오는 씨스타는 언제나 옳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엠카운트다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