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아중이 이번에는 엄태웅과 차진 연기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이 조합 100% 찬성이다.
김아중과 엄태웅은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에서 납치된 아들 때문에 리얼리티 쇼를 진행하며 고군분투하는 톱 여배우 정혜인과 예능 PD 신동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범인이 제시한 10회 분량의 리얼리티 쇼의 조건은 미션 성공과 시청률 20%. 이에 정혜인은 신동욱을 찾아가 무릎까지 꿇으며 사정을 했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사람은 신동욱 뿐이라고 판단한 것. 신동욱 역시 후배에게 프로그램을 뺏기고 사면초가 상태였기 때문에 정혜인의 손을 잡았다.
이후 신동욱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필요한 인력을 보강했고, 정혜인은 예고편을 만들라는 범인의 지시에 따라 생방송에 출연해 국민들에게 "제 아들이 납치됐다"라고 폭탄 고백을 했다. 이는 대성공. 모든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정혜인은 대국민 아들 찾기 생방송을 시작했다.
이 극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제 각각의 사연과 목적이 있다. 정혜인은 아들을 반드시 찾아야만 하는 엄마이자 배우이며, 신동욱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인만큼 높은 시청률을 얻어 성공을 해야 한다는 욕망이 있다. 또 차승인(지현우 분)은 형사로서 반드시 납치된 현우를 구해내야 한다.
이 외에도 2회부터 첫 등장한 장진웅(이승준 분)은 연예부 기자로 특종을 잡아야 했으며, 정혜인의 남편인 송정호(박해준 분)는 아들 찾기보다 자신의 사업을 지키기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그 중심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역시 가장 많이 대립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아야 하는 정혜인과 신동욱. 엄마로서 감정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정혜인과 어떻게든 시청률을 높여 리얼리티 쇼를 성공시켜야 하는 신동욱의 신경전은 '원티드'를 더욱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과거 역시 궁금증을 유발하는 요소. 첫사랑 혹은 과거 연인으로 알려져 있는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이것이 앞으로 현우 찾기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 '원티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