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연기한 원동력이요? 제가 현장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거죠."
데뷔 59년차 배우 안성기가 그간의 연기 인생에 대해 "믿기지 않는 세월"이라고 표현했다. 흐른 세월 만큼이나 그가 연기한 인물 또한 각양각색. 이번 영화 '사냥'에선 탄탄한 큰육몸매가 돋보이는 '람보 사냥꾼'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안성기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사냥'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 데뷔 60주년을 맞이한 기분을 밝혔다. 그는 "말이 안되는 세월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별다른 감회는 느껴지지 않지만, 실감나지 않는 숫자인건 확실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그는 이어 "젊은 친구들은 내가 60년 동안 연기를 했다고 하면 '몇살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거의 한국전쟁 당시 태어난 느낌을 받을 거 같다"며 "내가 오랜시간 연기한 원동력은 연기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현장에 있을 때 그 어느 때 보다 행복한 마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 또한 전했다. '사냥'을 통해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보여준 그는 "시나리오만 좋다면 어떤 작품이든, 어떤 캐릭터든 도전할 용기가 있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영화 '사냥'에서 대규모 탄광 붕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기성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선굵은 사냥꾼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6월 29일 개봉한다. /sjy0401@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