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냥'의 주연배우 안성기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기성에 대해 '고뇌하는 람보'라고 표현했다.
안성기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사냥'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부터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이야기가 굉장히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며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사냥꾼 기성에 대해 언급하며 "어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이후 '람보'라는 애칭이 붙었는데 이왕이면 생각없는 람보가 아닌 고뇌하는 람보로 봐줬으면 좋겠다"고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성기는 '사냥'에서 연기한 기성이 그 어느때보다 특별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이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액션작품은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라며 "이 나이가 되면 액션신을 연기하기 보다는 계략적인 캐릭터 꿍꿍이가 있는 캐릭터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작품은 아니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내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캐릭터 이름도 안성기의 이름을 거꾸로 해서 작업해준 감독에게 개인적으로 굉장히 고맙다"고 덧붙였다.
안성기는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은 모든걸 떠나서 굉장히 새로웠던거 같다. 뛸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 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렸다. '끝까지 간다' '악의 연대기' 등의 작품을 만든 장원석 PD가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손현주 등이 출연한다. 6월 29일 개봉한다. /sjy0401@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