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고급스러운 교복돌'
보이그룹 홍수 속 불변의 법칙이 있다. '교복돌'을 콘셉트로 잡으면 '빵' 터진다는 이야기다. '으르렁'의 엑소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이 교복 콘셉트 불패신화를 완성했다. 이 바통을 이어받은 이들은 7인조 보이그룹 로미오다.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로미오의 세 번째 미니 앨범 '미로'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멤버들은 선 공개곡 '악몽'과 수록곡 '헬로', '프레젠트'를 비롯해 타이틀곡 '미로'의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스스로 섹시해졌다고 자신한 로미오이지만 여전히 꾸러기 같은 매력이 돋보였다. 데뷔 때부터 '청량돌', '탄산돌'로 불렸던 그들은 이날도 원색의 의상을 개성 넘치게 갖춰 입고 밝고 명랑한 매력을 뽐냈다. 카리스마는 잠시 접어두고 '현실 남친'의 매력을 온몸으로 뿜어냈다.
하지만 신곡 무대에서는 조금 달라졌다. 미국 엘리트 학생처럼 고풍스러운 매력을 품은 채 교복을 입고 무대에 선 것. 교복의 정석은 아니었지만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포인트를 더해 변신을 꾀했다. 멤버들 역시 만족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로미오의 새 앨범 '미로'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백투유', '롤러코스터', '헬로', '삐딱해봤더니' 등 8곡이 담겨 있다. '미로'는 어반 팝 장르로 에너지 넘치는 스윙이 돋보이는 흥겨운 노래다. 사랑에 빠진 감정을 귀엽고 재치 있는 가사로 표현해 중독성을 높였다.
녹음 당시에는 마이크대를 아무리 쪼여도 계속 내려가는 일까지 겪어 조심스럽게 '대박' 예감을 품고 있는 로미오다. 이번 활동 목표로 "음원 차트 진입"을 언급했다가 금세 "음악 방송 1위 후보 뿐만 아니라 1위까지 가고 싶다"고 당차게 말할 정도.
교복을 입고 컴백한 로미오가 보이그룹 불패신화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분명 긍정적인 에너지가 이들을 감싸고 있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