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마약에 자살기도까지..'김봉창' 김성민이 어쩌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6.24 16: 34

'긍정 파워는 어디로 갔나'
마약 매수라는, 심지어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마약에 손을 댔다는 점 등 죄질은 불량했지만 1년 전 법정에서 본 김성민의 얼굴에는 반성과 후회가 가득했다. 그랬던 그가 이젠 자살기도라는 충격 보도의 주인공이 됐다. 
24일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김성민은 이날 새벽 자택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장에는 그가 목을 맨 정황이 포착돼 자살시도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률 '대박'을 찍은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이자 주말 저녁 안방을 책임진 예능인으로 큰 사랑을 받던 그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아무래도 약물을 무시 못할 터다. 김성민은 지난 2008년 4월과 9월, 또 이듬해 8월 필리핀 세부에서 현지인에게 산 마약을 속옷과 여행용 가방 등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뒤 4차례에 걸쳐 투약했다. 여기에 대마초를 피운 혐의까지 더해 2010년 구속 기소됐다.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김봉창' 캐릭터로 무한 긍정 에너지를 뿜어내던 그의 약물 파문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 '인어아가씨', '환상의 커플' 등에서 흥행 배우로 거듭났던 터라 팬들 역시 충격에 빠졌다. 
결국 김성민은 2011년 1월, 징역 2년 6개월에 추징금 90만 4500원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선처를 호소하며 항소했고 재판부는 김성민이 초범인데다 뉘우치고 있다는 점, 특히 필로폰 밀수가 영리 목적이 아닌 개인 소비 목적으로 소량이었던 점을 들어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이 집행유예 기간 만료를 2주 남긴 지난해 3월, 김성민이 또다시 체포됐다. 이번에는 필로폰을 매수한 혐의. 결국 그는 또다시 녹색 수의를 입고 수갑을 찬 채 법정에 섰다. 선처를 받아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4년 만에 다시 범죄자가 된 그였다. 
똑같은 실수를 두 번이나 되풀이한 그에게 여론은 차갑게 등을 돌렸다. 이를 본인이 가장 뼈저리게 느꼈다. 지난해 6월, 첫 공판에서 김성민은 무거운 얼굴로 재판에 들어서 "자백한 거냐"는 판사의 물음에 조용히 "네"라고 답했다. 혐의를 묻는 말에는 직접 "매수"라고 밝혔다. 
반성과 후회, 근심과 탄식으로 그의 얼굴은 무척 어두웠다. 결국 그는 징역 10개월을 살고 올해 1월 출소했다. 이미 가정을 꾸리고 있던 터라 자숙하며 가족들과 조용히 지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는 가정으로 돌아간 뒤에도 힘든 시간을 보낸 듯하다. 무엇이 그를 자살시도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갔는지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 터. 과오보다 현 시점에서 더 중요한 건 김성민이 현재 의식불명 상태라는 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OSEN에 "김성민이 인공 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사의 소견에 따르면 위중한 상태라 회복될 가능성이 낮지만 며칠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내리막이며 곧 오르막도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던 김성민이다. '남자의 자격'에서 보여준 무한 긍정 파워를 병상에서 보여주길 남은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MBC, K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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