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반전 역전승이다. 그룹 SS301의 허영생과 이정혁이 괴물듀엣 나윤권 팀을 꺾고 우승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듀엣가요제’에서는 바다, 나윤권, 존박, 허영생(SS301), 송지은(시크릿), 임정희가 일반인 파트너와 무대를 꾸민 가운데 허영생 팀이 우승했다.
이날 바다와 이원갑이 포문을 열었다. MC 백지영의 곡인 ‘총 맞은 것처럼’을 선곡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주 방송에서는 뮤지컬 같은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던 바. 이번에는 애절한 감성을 꾹꾹 눌러 담아 노래했다. 이로써 첫 순서 점수로는 역대 최고점인 438표를 획득했다.
존박과 안재만은 걸그룹 2NE1의 ‘아이 돈 케어’를 확 다른 분위기로 편곡해 선보였다. 이는 안재만이 직접 편곡한 것이라고. 편안하면서도 노련한 무대에 3MC는 물론 앞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바다도 극찬했다.
다음은 임정희와 무려 3명의 선택을 받았던 지동국. 두 사람은 조용필의 ‘꿈’을 선곡했다. 탄산수처럼 청량한 임정희 목소리와 부드러우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지동국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감동을 선사했다. 단 4표차로 아쉽게 역전에는 실패했다.
지난주 우승팀인 나윤권과 김민상이 나섰다. 지금까지 애절한 무대를 선보였던 두 사람은 이번엔 달달한 노을의 ‘청혼’을 불렀다. ‘열창’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만큼 폭발하는 애드리브와 끼에 무려 446표가 쏟아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송지은과 박민규는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불렀다. 무대 중 송지은은 박자를 살짝 놓치는 실수를 했다. 관객들은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아주 작은 실수였지만, 송지은은 박민규에게 미안해했다. 이에 박민규는 괜찮다고 달래며 무대를 여유롭게 다시 이끌어나갔다.
마지막 무대는 허영생과 이정혁이 마무리했다. 두 사람은 무려 동방신기의 ‘주문’을 선곡했다. SS501 출신인 허영생이 라이벌 동방신기 노래를 선택했다는 것에 놀라움 한 번, 색다른 편곡에 놀라움이 두 번이었다. 강렬한 무대는 허영생이 자신했던 만큼 엔딩 무대다웠다. 이로써 453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로 우승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