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를 이끌었던 배우 박보검과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1년 2개월여 만에 프로그램을 떠났다. 마치 ‘우리 결혼했어요’의 커플을 보는 듯 알콩달콩한 케미스트리로 ‘뮤직뱅크’를 달달하게 만들었던 만큼 두 MC의 하차가 큰 아쉬움을 남겼다.
박보검과 아이린은 지난 24일 KBS 2TV ‘뮤직뱅크’ 상반기 결산 특집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박보검은 KBS 새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으로 아이린은 가수 활동 등 각자의 스케줄 때문에 하차하게 됐다.
‘뮤직뱅크’ MC들이 이렇게 크게 주목받은 적은 없었을 정도로 박보검과 아이린의 호흡은 최고였다. 척 하면 척이었다. 때문에 ‘뮤직뱅크’를 안정적으로 끌어갔고 그만큼 호흡도 좋았다. 훈훈한 두 사람의 비주얼도 프로그램을 더욱 빛나게 해줬다.
특히 박보검과 아이린은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는 듯한 진행으로 설렘을 선사했다. 설렘 가득한 멘트로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 가수들의 무대뿐 아니라 중간 중간 두 사람의 멘트를 기다리는 팬들도 생겼다. 박보검과 아이린의 달달한 케미는 무대 중간 선보이는 짧은 콩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린이 “가만히 보니까 박보검의 매력 포인트는 아이처럼 맑은 눈인 것 같다”고 칭찬하면 박보검이 아이린에게 가까이 가서 똘망똘망한 눈빛을 발산하고 노래를 소개하면서 박보검이 아이린에게 “너는 내 데스티니”라고 하며 달콤한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박보검이 아이린에게 “어떤 날은 청순하기도 하고 귀엽다.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칭찬,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환상의 케미를 보여줬던 두 사람이 지난 24일 하차했다. 이날도 박보검과 아이린은 특유의 ‘꽁냥꽁냥’ 호흡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첫 등장에서 계단을 내려가야 하자 박보검이 아이린의 팔을 붙잡고 내려가는가 하면 박보검은 레드벨벳의 무대가 끝난 후 “아름다운 아이린을 더 이상 못 보니까 아쉽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무엇보다 박보검과 아이린은 특별히 듀엣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감미로운 보이스로 ‘선’을 부르며 달달한 스킨십을 선보였다. 박보검이 아이린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머리를 쓰다듬는가 하면 아이린을 에스코트 하면서 무대 앞으로 나갔다. 또한 서로 눈을 마주보며 노래를 부르고 마지막에는 아이린이 박보검에게 팔짱을 끼는 등 마지막으로 훈훈한 투샷을 선사했다.
14개월 동안 금요일 저녁마다 시청자들에게 달달함을 선사했던 박보검과 아이린. 앞으로 또 못볼 역대급 케미의 MC커플인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뮤직뱅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