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해리슨의 엔터~뷰]올 여름 가요계는 신구를 망라한 다수의 여성 솔로 및 그룹들이 신곡과 새 앨범으로 활동을 예고하며 뜨겁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먼저 백예린과 씨스타가 6월 20일과 21일 새 노래를 공개하며 걸 크러쉬의 서막을 알렸다. 여성 듀오 15&의 멤버로 작년 11월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을 선보였던 백예린은 ‘Bye Bye My Blue’를 타이틀 트랙으로 여러 음원 차트 실시간 정상을 차지하는 등 이전 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여름 음악 하면 바로 떠올리게 되는 씨스타의 컴백은 이제는 공식처럼 되어버린 것 같다. 네 번째 EP “몰아애”와 첫 번째 싱글 ‘I Like That’으로 돌아 온 씨스타의 음악차트 올킬은 역시나 이루어졌다. 하지만 각종 차트 실시간과 일간은 물론 며칠씩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음원깡패 씨스타의 위력은 아쉽게도 예전만큼 못하다.
너무도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자랑하는 “쇼미더머니”때문이다. 시즌 5가 여러 화제거리를 양산하며 방송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 토요일(18일) “쇼미더머니 5 Episode 1”로 출시된 노래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이먼 도미닉•원•지투(G2)•비와이(Bewhy)의 ‘니가 알던 내가 아냐(Prod by 그레이)’, 더 콰이엇(The Quiett)•슈퍼비(Superbee)면도(myunDo)•플로우식(Flowsik)•도끼(Dok2)의 ‘공중도덕(Air Do TheQ)’은 차트에 진입하자마자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씨스타와 백예린 등 여성 가수들의 노래들에 잠깐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도 했지만 이내 제자리를 찾을 만큼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쇼미더머니 5”의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본격적인 힙합전쟁이 시작되어 향후 발표될 노래들에 대한 두터워진 힙합음악 팬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해서 ‘걸 크러쉬의 공세’가 “쇼미더머니” 앞에서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어느덧 중견가수(?)로 자리매김한 태연과 원더걸스가 반격의 선봉에 나서기 때문이다.
자신의 두 번째 EP 앨범 “Why”를 들고 나올 소녀시대 태연은 25일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뮤지션 딘(DEAN)이 참여한 ‘Starlight’를 미리 공개하며 여름 음악시장 정복에 나설 예정이다.작년 하반기 성공적 결과를 얻었던 첫 솔로 앨범 활동을 잇는 태연의 두 번째 행보도 순항을 하게 될 지 함께 음악작업을 한 뮤지션들의 면모에서 그 가능성을 짐작하게 된다.
걸 밴드로 변신한 원더걸스 역시 11개월 만에 3곡의 싱글을 7월 5일 음원 사이트에서 발표하며 컴백을 알렸다. 타이틀 곡 ‘Why So Lonely’는 여름 하면 떠올리게 되는 레게 사운드를 내세워 또 다른 변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원더걸스가 활동을 할 때마다 모든 타이틀 트랙을 만들었던 박진영의 품을 떠나 멤버들이 이번에 선보일 노래들의 작사 및 작곡, 프로듀싱 작업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이제는 가창만 하는 가수가 아닌 싱어송라이터로서 성장하는 원더걸스 멤버들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이채롭게 다가선다.
이외에도 아직까지 공개를 다 드러내지 않았지만 화제의 중심에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걸 그룹, 올해 크게 성장한 마마우와 여자친구, 주목할만한 신인 팀들인 아이오아이(유닛)와 구구단 등도 걸 크러쉬 군단의 일원으로서 “쇼미더머니” 군단에 맞서 올 여름 내내 음원 전쟁을 펼칠 것이다./osenstar@osen.co.kr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