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이 기다려온 빅매치는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비와이와 씨잼였는데 의외의 곳에서 재미가 터졌다. 바로 G2와 레디였다.
지난 24일 방송된 Mnet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5'(이하 쇼미5)에서 팀 배틀이 벌어지면서 본격적인 래퍼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팀전이었지만 개인의 능력이 더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이날 사이먼 도미닉&그레이 대 자이언티&쿠시 팀이 맞서게 됐고, 도끼&더 콰이엇 팀 대 길&매드클라운 팀이 맞붙었다.
1대 1로 대결하게 된 자이언티 팀의 레디와 사이먼 팀의 G2는 같은 소속사로서 서로에 대해 아는 게 많은 사이다. 이로 인해 심사위원들은 각각의 단점과 치부를 많이 알고 있어 서로 디스할 거리가 많다고 예상했다.
역시 시작부터 거셌다. 레디는 "G2야 오늘 형한테 좀 혼나보자"고 랩을 시작하더니, "얘 군대갈 준비하나봐 벌써부터 삽질중. 보여준 거라곤 인맥빨과 실수. 백업 래퍼, 슬리피 친구. 랩하는 박휘순"이라고 G2의 합격 비결은 실력이 아닌 인맥이라고 지적했다.
약이 오른 G2는 레디의 '슈퍼스타K' 출연을 언급했지만 초반 또 다시 가사 실수를 했다. 심사위원들이 인정했을 정도로 그의 실수는 잦았다.
G2는 이어 "형이 붙었으면 좋겠다"면서도 "동생이 우승해서 슈프림 하나 주겠다"고 디스했다. 결국 자이언티&쿠시 팀이 86표로, 14표를 받은 사이먼 도미닉&그레이 팀에 승리했다. 이날은 레디와 함께 서출구, 샵건이 돋보인 날이었다.
특히 레디는 첫 회부터 다른 래퍼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 인물 중 한 명이었는데 이날의 팀 대결로 단번에 주목받는, 또 앞으로가 기대되는 래퍼로 급부상했다. 앞으로 본선무대를 거쳐 최종 우승자로 거듭날지 기대를 모은다./ purplish@osen.co.kr
[사진] '쇼미5'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