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은 여전히 청춘이다. 어느덧 ‘국민대부’가 된 배우 김용건이 이번에는 뮤직페스티벌에 도전했다. 푸른 공원에 삼삼오오 앉아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에 몸이 가는대로 춤추는 자유로운 분위기. 점잖은 김용건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반나절 만에 그는 페스티벌의 스타가 됐다. 열정이 통한 것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김용건의 집에 강남이 찾았다. 지난해 캐나다 여행을 즐기고 온 이후 무려 1년 만의 재회였다. 여전히 살가운 강남과 김용건의 사이는 나이차를 넘는 우정의 좋은 예였다.
두 사람은 함께 뮤직페스티벌을 가기 위해 준비했다. 이날만큼은 파격이 곧 평범이 되는 날. 강남은 김용건을 위해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했는데, 그 중 얼굴에 키스마크 스티커를 붙이며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현장에 도착했고, 김용건은 초반에 다소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적응했다.
강남과의 케미스트리(조합)도 빛을 발했다. 늘 강남은 김용건을 친아버지처럼 대해왔던 바. 더욱 살가운 것이 마치 부자가 아닌 부녀 같기도 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지 않았던가.
그 살가움은 여전했다. 앞서 준비 과정에서 김용건의 패션을 칭찬하고, 뭘해도 잘 어울린다고 기를 세워주더니 현장에서는 그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깍듯하게 대하는데 편안한 분위기가 바로 김용건과 강남만의 케미 중 하나다.
이런 김용건을 ‘아저씨’라고 부르는 이가 있었으니. 독특한 캐릭터의 김반장이다. 그는 페스티벌에 아티스트의 자격으로 참석했고, 김용건과 강남에게 즉석 공연을 요청했다. 제안을 받아들인 김용건은 ‘아빠의 청춘’을 열창했고 관객들은 환호했다.
특히 여성 관객들을 향해 “여기 다 예비며느리들 아니야~”라고 건넨 인사말에서는 역시 센스가 넘쳤다. 배우 하정우의 아버지로서 얻은 호칭인 ‘예비시아버지’라는 수식어 말고 어느덧 ‘국민대부’가 된 김용건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던 날이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