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를 이끌었던 MC 박보검과 아이린이 14개월 동안 지켰던 MC 자리에서 내려왔다. 두 사람의 하차에 유난히 시청자들이 아쉬워하는 까닭은 아무래도 ‘우리 결혼했어요’보다 달콤했던 이들의 케미스트리 때문이었다.
박보검과 아이린은 지난 해 5월 1일부터 KBS 2TV ‘뮤직뱅크’의 MC로 나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커플을 보는 듯 ‘꽁냥꽁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달달하고 설레는 멘트들은 모두 대본이었지만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우결’급이었다. ‘진짜 사귀었으면 좋겠다’라는 네티즌들이 반응이 있는 걸 보면 박보검과 아이린의 케미스트리가 그만큼 핑크빛이었다는 걸 말한다.
가수들의 무대 중간 중간 가수를 소개하는 두 사람의 멘트는 짧았지만 훈훈한 비주얼의 이들이 보여주는 호흡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고 티격태격 할 뿐만 아니라 애교까지 부리는 모습이 마치 막 연애를 시작한 커플 같았다.
특히 박보검과 아이린의 달달한 아이콘택트가 망상을 부르는 데 한몫 했다. 두 사람이 멘트를 하다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모습이 그랬다.
한 번은 아이린이 박보검의 매력포인트로 아이처럼 맑은 눈을 꼽자 박보검이 아이린의 얼굴 가까이 가서는 아이린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봐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다. 그리고 박보검은 러블리즈의 노래를 소개하면서 아이린을 바라보며 “너는 내 데스티니”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뿐 아니라 박보검이 ‘썸’ 노래를 부르다 아이린이 이어 받아 노래하고 박보검이 활짝 미소를 지으며 “역시 우린 환상의 짝꿍”이라고 외치더니 아이린과 마주보고는 하이파이브를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아이린이 세븐틴의 ‘예쁘다’를 언급하며 활짝 웃자 박보검은 세븐틴의 춤을 추며 “예쁜 건 알아가지고”라고 하더니 두 사람이 마주보며 해맑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없이 아이콘택트를 하며 설렘을 선사했던 두 사람. 이들의 달콤한 아이콘택트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게 아쉽기만 하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뮤직뱅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