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쇼미5' 비와이♥씨잼, 리스펙 담은 디스..이게 진짜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6.26 07: 36

"발냄새" vs "흑역사"
 
드디어 맞붙었다. 엠넷 '쇼미더머니5' 강력 우승후보인 씨잼과 비와이가 '디스 배틀'에서 서로를 겨냥했다. 분명 상대의 치부를 노린 '디스'로 랩 가사를 채웠고 타격을 입히긴 했는데 어쩐지 분위기는 좋았다. 무턱대고 서로를 깎아내린 게 아닌 존경과 인정을 담은 '디스'라 가능한 일이었다. 

씨잼과 비와이는 24일 방송에서 각각 자이언티-쿠시 팀과 사이먼도미닉-그레이 팀의 마지막 '디스' 주자로 나섰다. 알려졌다시피 두 사람은 학창시절 힙합음악을 같이 들으며 성장한 '절친'이자 이번 시즌의 강력한 우승후보 겸 라이벌. 
시작은 씨잼이었다. 그는 리듬 타는 비와이를 향해 "에이 가만히 있어 비와이 학생. 이렇게 말 안 들으면 비와이 학생처럼 뭉둥이 맞는 거예요"라며 선제공격을 날렸다. 그리고는 "우린 친구. 내가 너한테 랩 가르쳐 주기 전부터 그치?"라며 자신이 한 수 위임을 강조했다. 
이어 속사포 랩으로 '디스' 공격이 이뤄졌다. "얘 얼굴 좀 봐. 당연히 실력파"를 시작으로 신랄하게 비와이의 외모를 깎아내렸고 발냄새가 심하다는 치부를 드러내며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랩을 마친 뒤에는 무좀약까지 건네며 센 펀치를 날렸다. 
다음은 비와이의 공격. 그는 씨잼에게 "깔창 높은 거 신고 왔지? 내가 너 오늘 짓밟을 거라 키가 더 작아질 것 같아서", "너 턱주가리는 괜찮고? 그러면 오늘 좀 맞자"라고 도발하며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세웠다. 
비와이는 씨잼의 실력을 깎아내렸다. "두 번째 참가하는 '쇼미더머니'. 그런데 내가 스포트라이트 가져가서 미안. 어차피 내가 우승자. 내년에 다시 참가해. 그땐 내가 '쇼미' 프로듀서"라며 도발했다. 여기에 씨잼의 과거 '흑역사' 사진을 프린팅한 티셔츠를 공개하며 라스트 한 방을 던졌다. 
비와이의 공격에 씨잼은 무대 위에 드러눕는 리액션을 취했다. 앞서 씨잼의 '디스' 랩을 들으며 비와이 역시 재밌는 반응을 보였던 바. 두 사람은 속 시원한 가사에 서로를 날카롭게 찌르는 공격으로 '디스 랩'의 정석을 자랑했다. 
이 안에는 오랫동안 쌓은 우정과 애정이 있었다. 씨잼은 '디스'를 마친 뒤 비와이에게 "우리 절교할 것 아니지?"라고 물었고, 비와이도 씨잼이 무좀약을 건넸을 때 "고마워"라고 화답했다. 독한 가사에도 웃으며 받아치는 여유가 둘 사이엔 존재했다.  
무엇보다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는 리스펙이 담긴 '디스 랩'이라 지켜보는 이들 모두 흐뭇했다. 앞서 몇몇 출연자들이 무자비한 폭로와 조롱으로 상대를 찍어 눌렀는데 씨잼과 비와이는 달랐다. 이들이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쇼미더머니5'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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