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이자 방송인 이천수가 36개월된 붕어빵 딸 주은과 함께 사랑스러운 부녀의 매력을 대방출했다. 지금껏 알지 못했던 이천수의 다정다감한 아빠로서의 면모를 재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이천수 가족은 지난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 오마이베이비'(이하 '오마베')에 첫 등장, 다정한 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천수의 딸 이주은은 그냥 봐도 '이천수 딸'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100%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이천수 역시 이를 인정했고, 주은은 "사람들이 나 아빠 닮았다고 해서 삐쳤어"라고 말하기도.
또 주은은 "누굴 닮아서 이렇게 예뻐?"라고 묻는 아빠에게 당당하게 "엄마를 닮았다"라고 말하면서도 아빠와 닮은 곳으로 눈을 꼭 꼬집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천수는 일어난 뒤부터 쭉 주은 옆을 지키며 자상한 아빠의 매력을 과시했다. 주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매 순간 칭찬을 해줬다.
또한 주은이의 선생님 놀이에 적극 동참하고, 주은과 함께 공원에 나가 공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지금껏 본 적 없는 자상한 아빠로서의 매력을 대 방출했다.
이렇게 딸과 함께 잘 놀아주는 아빠가 되기까지, 이천수에게도 고민의 시간이 참 많았다. 그는 "주은이가 어릴 때 저에게 '밉다'며 울더라.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까 '아빠가 바빠서'라는 얘기를 했다. 얼굴도 못 보여주고 같이 지낸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그게 어린 주은이에게 상처를 줬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아빠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며 2년 빨리 은퇴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런 만큼 이천수는 주은이 잘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빠를 닮아서 공을 잘 다루는 주은이와 함께 공놀이를 하고, 모델인 엄마의 피를 이어받아 범상치 않는 포즈를 취할 때면 그 앞에서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수시로 끼를 뿜어내는 딸 주은에 이천수는 "제 딸이지만, 솔직히 귀여운 것 같다. 표정과 움직이는 것만 봐도 본인이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딸바보' 면모를 과시했다. 또 이천수는 무서워하던 낚지를 먹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드는 주은을 보고 "이야!"라고 소리치며 무척이나 대견해했다.
딸에게 긍정 에너지를 심어주려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상한 아빠와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이 다분한 주은이 앞으로 '오마베'에서 펼쳐낼 활약상이 기대가 되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오마이베이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