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보감’의 윤시윤은 못하는 게 없다. 출중한 무술실력은 물론이고 화려한 언변, 사람을 치료하기까지 다 되는 만능남이다. 김새론이 위기에 빠져도 윤시윤이 있으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윤시윤은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극본 양혁문 노선재, 연출 조현탁 심나연)에서 비운의 천재 허준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그간 허준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봤던 허준 캐릭터와는 다른 좀 더 역동적이고 열정 넘치는 청년 허준을 그리고 있다.
전역 후 ‘마녀보감’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윤시윤은 극 중 남성다운 매력을 쏟아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복면을 쓰고 날렵한 몸놀림으로 이리 저리 뛰어다니고 칼을 휘두르거나 강렬한 눈빛을 하다가도 김새론을 향해 애틋한 눈빛을 날리는 모습이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이 윤시윤에게 설레고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윤시윤의 연기력도 한 몫 한다. 섬세한 연기로 허준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완성시켰다.
‘마녀보감’ 초반만 하더라도 허준은 여장까지 하고 능청스럽게 약을 파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최근 서리(김새론 분)와 함께 홍주(염정아 분)와 맞서면서 새로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서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14회분에서도 윤시윤은 강한 상남자와 김새론 앞에서는 다정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홍주(염정아 분)는 왕 선조(이지훈 분)를 이용해 서리를 죽이려고 했다. 대비 심씨(장희진 분)에게 흑주술을 걸고 그 흑주술을 풀기 위한 부적을 선조의 가슴에 새겨놓은 것.
허준은 부적을 찾기 위해 요광(이이경 분)과 나섰고 선조의 처소에 들어가 찾았다. 하지만 선조가 갑자기 들어왔고 병환 때문에 힘들어 하는 선조를 확인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병환이 서리 때문이라고 오해하는 선조를 설득하기에 나섰다. 붉은 도포를 이용해 선조에게 홍주가 붉은 도포의 배후임을 알리려고 한 것.
허준은 붉은 도포를 데리고 선조와의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갑자기 홍주의 수하들이 나타나 활을 쐈고 허준이 칼을 휘두르며 활을 막았지만 붉은 도포가 활에 맞아 쓰러졌다. 그리고는 선조와 함께 수하들을 쫓아가 홍주의 실체를 확인시켜줬다. 이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허준의 비상한 머리가 빛났다.
허준은 홍주가 솔개를 죽일 거라고 예상했고 요광을 붉은 도포로 변장시키고 활에 맞을 것을 대비해 갑옷을 입게 했다. 그리고는 선조를 거의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선조의 병이 홍주의 흑주술 때문이라며 이를 증명하겠다고 하고는 서리를 살려달라고 했고 선조의 병환까지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서리의 저주를 풀기 위해 붉은 도포까지 잡고 선조에게 홍주의 실체를 밝혀내는가 하면 선조를 설득하기까지, 못하는 게 없는 ‘만능남’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마녀보감’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