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납량특집이다. 무더위가 찾아온다 했더니, 그리웠던 납량특집이 ‘무한도전’을 찾는 것. 지난 5월 개봉해 무려 약 670만 관객(영진위)을 동원한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을 패러디한다. ‘무도’표 ‘곡성’의 타이틀은 ‘귀곡성’이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말미에서는 다음주 예고편이 전파를 탔다. 익숙한 대사들, 익숙한 배경, 익숙한 복장까지. ‘곡성’을 패러디해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특집을 예고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종구(곽도원 분) 역은 정준하가, 일광(황정민 분) 역은 유재석이, 외지인(쿠니무라 준 분) 역은 박명수가, 무명(천우희 분) 역은 하하가, 부제 양이삼(김도윤 분) 역은 광희가 맡았다.
사실 ‘곡성’의 떡밥은 지난 18일 방송에서 살짝 던져졌다. 당시 박명수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고, 이에 멤버들은 “‘곡성’에 나오는 외지인이다”고 표현한 것. 이에 자막과 CG 효과도 악마로 변신한 박명수의 모습을 그렸다.
제대로 패러디에 나선다. 하하는 “그놈이 자꾸 눈에 뵈는 것은 그놈이 자꾸 찾아 갖고 뵈는 것이랴”라며 무명의 대사를 읊었고, 유재석은 일광으로 완벽 변신해 휘파람을 부는 극중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정준하는 혼란스럽고 필사적인 종구의 모습을 연기했다. 이 영상과 함께 스튜디오의 모습도 살짝 공개됐다. 푸른 조명에 음산한 분위기 속에서 무언가 놀라는 멤버들의 모습까지 포착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무한도전’에서는 여러 편의 납량특집을 선보였다. 지난 2006년 방송된 폐교에 가다(13회)를 시작으로 전설의 고향(14회), 방송국 24시(62회, 63회), 28년 후(116회), 인도여자좀비(200회, 201회), 세븐 특집(212회), 나홀로 집에(412회)까지 늘 레전드를 만들어냈던 ‘무한도전’의 믿고 보는 특집 중 하나다.
게다가 지난해 1월 이후로 1년이 넘게 납량특집이 방송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바람도 커졌던 바. 제작진은 이번 ‘귀곡성’ 특집에 대해 ‘2016년 처음 보는 공포가 온다’고 예고했다. 과연 어떤 형태의 납량특집이 될지 다음주가 기다려진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