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향하고 있다. 릴레이툰의 첫 주자로 나선 하하의 웹툰이 예상치 못하게 다른 방향으로 화제를 모으며 다시 한 번 국민예능이라는 왕좌의 무게를 확인시켜준 것. '무한도전'은 언제나 그랬듯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이번 특집 역시 성공시킬 수 있을까.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릴레이툰의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6주 동안 이어지는 대장정의 시작인만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하하의 웹툰이 논란 아닌 논란의 대상이 됐다. 웹툰 속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은 기괴하게 그려놓았을 뿐 아니라,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스토리가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것.
릴레이툰의 첫 주자로 나선 하하의 웹툰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30년 후 모습이 그려졌다. 국민MC 유재석은 ‘달풍선’을 구걸하는 노인 BJ가 돼있었고, 정준하는 흡사 바다코끼리와 같은 모습이었다.
또한 광희는 성형 부작용으로 물이 흐르는 얼굴, 박명수는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할아버지가 된 반면, 하하는 15등신에 파워 숄더까지 장착한 멋진 어른이 되어있었다. 이를 함께 보던 멤버들은 “얘는 좀 맞아야 된다”며 분노했고, 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 역시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물론 반대되는 입장도 있었다. 웹툰은 작가가 된 하하가 자신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적극 반영해 그려내는 이야기인 만큼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 또한 릴레이툰의 시작을 맡은 만큼 뒤를 이을 다른 멤버들을 위해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다소 자극적인 설정들을 이용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렇듯 베일을 벗은 릴레이툰은 첫 시작부터 뜨거운 화제를 낳으며 주목 받고 있다. 비록 첫 회부터 무리수라는 의견과 표현의 자유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며 논란 아닌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모두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지니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하하뿐만 아니라 앞으로 스토리를 이어나갈 멤버들에게도 해당되는 책임감과 부담이다. 꼴찌 벌칙인 극한 알바의 주인공이 하하라고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 과연 멤버들은 궁금증을 유발하며 끝난 하하의 이야기를 앞으로 어떻게 그려나갈지 많은 이들의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향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