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박신혜의 어릴 적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례적인 프리퀄 온라인 공개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BS 새 월화 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측은 26일 여주인공 혜정의 아픈 유년사가 담긴 프리퀄을 공개했다.
프리퀄의 첫 장면은 혜정과 아빠의 험악한 대화다. 혜정을 친할머니(김영애 분) 집에 데려다 놓으면서 아빠는"이제 너랑 나랑은 끝이야"라고 말하는데, 혜정 역시 이에 지지 않고 "그 여자가 우리 집에 온 날, 우린 끝이었어."라며 악을 쓰고 답한다. 그리고 혜정의 유년 시절이 회고된다. 상처 투성이인 어린 혜정의 얼굴이 심상찮다.
새 엄마는 "넌 애가 왜 무서운 게 없어. 어른 말이 말 같지가 않아?"라며 폭언을 이어가고, 혜정은 "여기는 우리 엄마 집"이라고 맞선다. 이에 새 엄마는 "니네 엄마 너 버리고 죽었어. 잊었어?"라며 잔인하게도 어린 혜정에게 엄마의 자살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세상에 너 보호해 줄 사람 나 하나밖에 없어."라고 달래며 혜정의 얼굴을 만지지만, 그러나 혜정은 "나한테 다시는 손 대지 마"라고 외치고, 새 엄마는 혜정의 당돌함에 분을 이기지 못하고 어린 혜정의 뺨을 다시 세차게 갈긴다.
그리고 시간은 다시 현재다. 할머니와 혜정의 동거. "앞으로 학교 안가고 뭐하고 살거냐?"는 할머니의 질문에 혜정은 독하게도 "할머니 예전에 하던 거 하지 뭐. 술 팔고, 몸 팔고" 라면서 불량하게 답한다. 할머니(김영애 분)는 그런 혜정의 얼굴을 무섭게 한 대 때린 뒤 "앞이 창창하고 갈 길도 멀구만 왜 그딴 개소리를 해. 그런 소리 듣자고 같이 살자고 했겠냐?"라면서 혼낸다. 그러나 혜정은 "버려서 할 수 없이 받은 거잖아?"라면서 거칠게 대들고, 할머니는 "받은 게 아니라 내가 보내라고 했다."라면서 울부짖는다.
할머니는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는 혜정의 뺨을 어루만진다. 그리고 "혜정이하고 정을 붙이려면 어머님이 방해가 된다."라면서 자신을 오지 말라고 독하게 말했던 새 며느리를 떠올린다.
혜정은 잠 자는 척 했을 뿐 할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모두 느끼고 있다. 할머니의 사랑을 느끼면서 혜정은 과거의 좋은 기억을 떠올린다. 그것은 엄마와의 행복했던 날들. 엄마는 따뜻한 햇살 아래 혜정에게 행복한 미소를 보여주었다.
제작진은 "이례적으로 방송이 아닌 인터넷으로 혜정의 어두운 가족사를 공개한다."라면서, "앞으로 그려질 새 엄마와의 대척 관계, 할머니와 혜정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가족애의 기저를 이 프리퀄을 통해 설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닥터스’는 매주 월, 화 10시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