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이의 성장 속도만큼, 연기력(?)도 늘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친구끼리 닮는거야'라는 주제로 아빠들의 육아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서울 근교로 힐링여행을 이동국네 아이들의 경우, 누나들의 영향을 받는 대박이의 모습이 인상을 남겼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대박이의 '거짓 울음' 연기였다. 이동하는 차안에서 운전중인 아빠 이동국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자, 울음을 터뜨려 당황케 한 것. 영문을 모른 이동국은 어쩔 줄 몰라하는 게 당연했다. 이를 수아가 도왔다.
수아는 대박이의 울음을 유심히 지켜보더니 "(대박이) 가짜로 운다"고 아빠에게 고했고, 이를 들은 대박은 움찔했다. 이동국 역시 상황을 파악하고 "너 가짜울음이면, 울지마"라고 말하며 대박의 울음을 멈췄다. '육아팁'으로 '보통 자기 주장이 강해지는 18~24개월에 가짜울음으로 의사표현을 한다'는 설명이 곁들어졌다.
결국 18개월이 된 대박이가 이제 '연기'가 가능해졌다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앞서 설아의 경우, 다양한 '헐리우드식(?) 연기'로 동국 아빠를 당혹스럽게 만든 경우가 잦았던 터. 이를 반영한 듯 대박이의 첫 울음연기에 '연기의 달인 설스타 평가'로 별 2개와 함께 '모두를 속이지 못했다'는 자막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대박이는 또 한 번, 지압 발판을 걸으면서 누나들과 아빠들과 달리 고통을 호소하며 아빠에게 안기려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또 연기인 것 아니냐?'고 생각하며, 대박이를 그도록 걷게 만들었다. 결국 대박이는 고통스러워하며 지압 발판을 벗어난 땅으로 이동했다. '연기인지 아닌지는 대박이만 안다'는 자막이 대박이의 본심을 궁금케 만들었다.
그저 귀엽기만 하던 대박이가 말문을 틔우고, 또 누나들과 걷거나, 뛰고, 또 이유식을 벗어나 음식을 함께 맛있게 먹는 모습은 분명 아빠 이동국도 시청자도 모두 흐뭇하게 만들었다. 또 누나를 사랑하거나 위하는 모습들이 등장할때도 마찬가지.
이제는 여기에 '설스타' 설아와 마찬가지로, 의외의 연기력까지 동원하며 아빠의 판단을 더 혼란스럽게 할 것으로 전망되어 새로운 기대감을 자아내게 됐다. 이동국의 육아 모습이 방송으로 그려지면서, 가장 급격하게 변한 건 대박이의 모습과 행동이다. 이는 확실하게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시청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 / gato@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