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옥중화’ 그래, 출생의 비밀이 안나오면 섭섭하지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6.27 06: 50

'예비 장인어른이 할아버지의 원수라니!'
막장 요소의 끝판왕, 억지 전개의 결정판인 ‘출생의 비밀’이 전개의 중심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MBC 주말드라마에서 최태준이 전광렬이 자신의 조부임을 알게 되며 혼란에 빠진 것. 고수는 진짜 아빠인 정준호를 이용하려 든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옥중화'에서는 성지헌(최태준)이 자신의 조부가 박태수(전광렬)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갑작스런 옥녀의 폭로로 알게 됐다는 것이 포인트. 이날 옥녀는 성지헌에게 박태수가 그의 조부라고 폭로했다. 전옥서의 비밀감옥에 박태수가 갇혀있었던 인연으로 알게 됐다는 것. 그가 윤원형 대감의 사위가 되려고 하는 것을 말리려는 것이었다.
출생의비밀이 밝혀지자 갈등이 시작된다. 지헌은 장인이 될 윤원형과 술자리를 갖게 됐고, 그 자리에서 박태수에 대해 물었다. 이에 윤원형은 “나와는 지독한 악연이 있는 자였다. 정적인 관계를 떠나서 사사건건 내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 자였네. 내가 누군가. 윤원형이야. 그런 놈을 가만히 뒀겠나. 역적으로 몰아 끝장냈다. 나한테 찍히면 그걸로 인생 끝나는거야”라며 자신의 악행을 술술 자백했고, 지헌은 큰 충격을 받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혀 개연성이 없는 전개 아닌가. 옥녀는 지헌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박태수의 존재를 알려주며 급 관계 변화를 만들어가려 하고 있다.
임금이 자신을 숨겨가면서까지 직접 옥녀를 찾는다는 설정 역시 억지스럽다. 명종(서하준)은 문정왕후(김미숙)에게 윤원형와 정난정 때문에 백성이 고통 받는다는 상소를 받고는 결국 옥녀를 직접 찾아갔다. 그러나 옥녀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는 명종을 믿지 못했고, 명종은 “나는 주상전하의 명을 받다는 암행어사다”고 신분을 숨기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다가 윤태원(고수 분)에게 멱살을 잡히기도.
윤태원(고수 분)과 윤원형(정준호 분) 역시 부자지간. 그간 원형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던 태원은 이날 원형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원형은 정난정(박주미 분)의 부탁을 받은 터라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이처럼 ‘옥중화’는 극전개의 개연성을 혈연으로 만들어가며 시청자들을 설득시키고 있으나, 공감을 얻는 데는 실패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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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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