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예능 대부는 달랐다. 등장만 해도 웃음의 연속이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는 예능 대부 이경규가 출연해 큰 웃음을 줬다. 예능 왕좌를 건 한 판 승부를 벌인 이경규의 어벤져스 팀과 '런닝맨' 팀은 온몸을 던진 승부로 웃음을 이끌어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폭발적.
이경규는 '런닝맨' 등장만으로도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데뷔 36년차 예능 대부의 '미친존재감'이었다. 이경규가 왜 예능 대부로 불리는지, 클래스가 다른 웃음이었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전성기의 웃음을 주고 있는 이경규. 이날 '런닝맨'으로 남다른 활약,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날 '런닝맨'에 출연한 어벤져스 팀의 활약도 이경규 못지않았다. 등장 1초 만에 웃음을 준 유재환과 대세 조세호, 김종국과의 씨름 대결에서 승리한 김동현 등 이경규의 진두지휘 아래 남다른 호흡을 보여줬다. 예능 축구와 마지막 이름표 떼기까지 다양한 게임들이 이어지면서 흥미를 이끌어냈다.
이경규의 존재감이 더욱 돋보였던 것은 몸을 아끼지 않고 웃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 이경규는 직접 개구기를 착용하고 스피드 퀴즈 설명에 나서는가 하면, 예능 축구에서도 남다른 활약을 보여줬다. 동점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후배들과 이름표 떼기 대결을 하며 어떻게든 팀을 승리로 이끌려고 바닥 눕는 등, 최고 연장자임에도 남다른 활약이었다.
그래서 이경규는 더 빛났다. '마리텔'에서, '예림이네 만물트럭'에서, 'SNL코리아7'에서, 또 '런닝맨'에서 프로그램에 맞게 활약해줬다. 게임을 할 때는 몸을 던졌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이번 '런닝맨'에서 어벤져스 팀이 패배하면서 다시 팀을 조직해 출연하겠다고 선언한 이경규. '갓경규'의 재출연이 벌써 기다려진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