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듀오' 가수 남진의 무대는 짧았지만, 그 존재감은 60분을 통째로 잡아먹었다. 장윤정과의 짧은 무대만으로도 완벽하게 시청자들을 장악했다. 윤상의 눈물 흘릴만한 이유는 충분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에는 가수 남진이 특별한 게스트로 출연했다. 장윤정이 남진의 섭외를 위해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하며 설득했고, 김흥국까지 패널로 출동해 남진을 맞았다. 남진과 한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이날 방송은 김태우와 환희의 '판타스틱 듀오'를 찾기 위한 과정이 진행됐다. 남진은 후배들의 무대를 천천히 살피면서 실력자들의 등장에 함께 감탄했고,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그리고 큰 감동을 주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남진은 이날 아끼는 후배 장윤정과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방송을 통해서는 짧게 공개된 무대였지만, 관객들도 시청자들도 어느 때보다 깊고 큰 감동을 받기에 충분했다. 남진의 무대, 음색, 노래만으로도 그 감성이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남진의 특별한, 남다른 존재감이었다.
남진과 장윤정이 선택한 곡은 '가슴 아프게'. 장윤정의 애끓는 감성은 단번에 무대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남진 특유의 묵직한 감성은 감동의 정점을 찍었다. 쉽게 볼 수 없는 콜라보 무대이기도 했고, 남진과 장윤정의 호흡이 워낙 보물 같은 감동의 연속이었다. 윤상은 두 사람의 무대에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고, 결국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만큼 남진과 장윤정의 짧은 무대가 전달한 감동은 컸다. 출연만으로도 큰 기대를 받은 남진인데, 장윤정과의 오래 기억될 레전드급 무대를 선사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그야말로 특급 선물을 안긴 셈이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