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CP가 직접 밝힌 유호진PD 하차설의 전말[인터뷰]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6.27 13: 00

결국에는 유일용 PD가 메인 연출을 맡은 것이 맞다. 그간 KBS 2TV 간판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의 메인 연출을 맡아온 유호진 PD는 현장이 아닌 사무실에서 ‘프로듀서’로서 제작진과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다른 이유는 없고, 유호진 PD의 건강상태를 염려한 결정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입장이다.
27일 오전 한 매체는 ‘1박2일’의 유호진 PD가 하차하고 후임으로 유일용 PD가 메인 연출을 맡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당사자인 두 명의 PD는 어리둥절했고, KBS는 “유 PD는 복귀 후 프로듀서로 계속 참여할 예정”이라는 공식입장을 냈다.
정리하자면, 유일용 PD가 메인연출을 맡는 것은 사실이고, 유호진 PD는 완전히 하차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팀장’으로 승진한 격이다. 그는 프로듀서로서 기획과 아이템 회의 등을 함께 하며 프로그램의 큰 그림을 그리고 서포트할 계획.

상황이 정리된 후 ‘1박2일’의 김호상 CP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앞선 상황들을 언급하며 그간의 자초지종을 털어놨다.
“최근 유호진 PD가 건강상의 이유로 한 달 가량 휴가를 냈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이었기에 대체할 만한 PD가 필요했고, 투표로 유일용 PD를 선출했죠. 현재까지 연출을 맡아오고 있고, 이번 ‘대학교 특집’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했죠.”
김 CP에 따르면 유호진 PD는 휴가 중인 현재도 제작진과 함게 아이템 회의를 같이 하고 있다.
“유호진 PD가 ‘1박2일’에서 하차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아이템 회의 때는 참석에 아이디어를 보태며 기획에 참여하고 있고요. 복귀해서 역시 지금처럼 프로듀서 역할을 하게 될 거예요. 든든한 서포트를 해주리라 믿습니다.”
‘1박2일’ 제작진과 김호상 CP는 유호진 PD의 건강상태를 걱정했다. 휴식이 필요하며, 며칠간의 야외 촬영과 밤샘 편집이 불가피한 현장 연출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아무래도 건강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복귀하더라도 현장에는 굳지 나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메인 연출을 맡은 유일용 PD가 메인 연출을 맡아 현장을 진두지휘할 것이고, 유호진 PD는 프로그램의 초석이 되는 기획을 함께 준비하게 될 거예요.”
김 CP는 새롭게 메인 연출을 맡게 된 유일용 PD과 유호진 PD가 만들어낼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일용 PD는 성실한데 실력까지 갖춘 연출자입니다. ‘1박2일’과 앞서 ‘불후의 명곡’에서도 기량을 보여줬죠. PD들과 출연진 모두 만장일치로 선택한 만큼 기대가 큽니다. 유호진 PD도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획과 아이템을 준비할 것으로 기대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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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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