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속 해영(서현진)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믿음직한 팀장 성진 역을 실감나게 소화중인 배우 권해성이 아내이자 배우인 윤지민과 '또 오해영' 출연배우 에릭, 이재윤과 얽힌 묘한(?)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권해성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또 오해영'에서 평범한 해영을 두고 인생을 내건 강렬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두 남자, 박도경(에릭)과 한태진(이재윤)이 과거 윤지민과 각각 키스신과 연인 호흡을 소화한 바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멋쩍게 웃었다.
권해성은 "장모님이 '또 오해영'의 광팬이시다. 언젠가 와이프와 함께 밥을 먹는데, '우리딸 에릭이랑 키스한 사이다'라고 말해서 우리 부부를 당황케 한 적이 있다. 아내는 '그게 사위 앞에서 할 소리냐'고 민망해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윤지민은 앞서 2006년 방영됐던 SBS 드라마 '무적의 낙하산'에서 에릭과 키스신을 소화했던 것.
인연은 이게 끝이 아니다. 이재윤 역시도 MC몽X멜로우 '죽을 만큼 아파서' 뮤직비디오를 통해 윤지민과 달달한 과거와 절절한 현재를 오가는 연인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여기에 또 하나. 도경의 절친 진상 역 김지석과는 드라마 '추노'에서 왕손이(김지석)과 암살자 윤지(윤지민)로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다.
결국 오해영과 밀접한 주변 남자들이 과거에는 권해성의 아내 윤지민과 남다른 인연으로 연기 호흡을 소화했던 인연으로 얽혔던 사이. 물론 각각 10년차를 훌쩍 넘긴 배우라는 점에서 이같은 일이 자연스럽긴 하지만, '또 오해영'을 통해 이들이 우연처럼 한데 얽혔다는 점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권해성 본인도 '또 오해영'을 통해 반가운 인연들을 다시 만났다. 도경의 사고뭉치 동생 박훈 역의 허정민과는 2004년 '베스트극장'에서 이란성 쌍둥이로 한 여자를 짝사랑하는 연기를 소화했었다. '또 오해영'은 두 사람의 12년만의 연기 재회다. 도경이 이끄는 녹음팀의 상석(조현식)과도 구면. 두 사람은 4년전 '작업의 정석'이라는 연극을 6개월이나 함께 하며 절친했던 사이.
또한 '또 오해영'의 연출을 맡고 있는 송현욱 감독과는 전작 '응급남녀' 배우-B팀 감독의 인연으로 호흡을 맞췄던 바 있다. 권해성은 "제가 만난 드라마 감독님들 중에서 가장 착하시다. 앵글을 너무 예쁘게 잡으신다. 촉박한 촬영 일정에서도 그렇게 만들어내시는 걸 보면 매번 감탄한다"고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응급남녀'에서 호흡했던 배우 윤종훈은 '또 오해영' 속 오해영의 동창생으로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권해성은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혀있는 '또 오해영' 팀과의 인연을 하나하나 되새기면서 "10년을 연기했는데, 이거 한 작품으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더 많다. '또 오해영'을 통해 연기가 재미있어지고, 욕심이 생겼다"고 드라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거듭 강조하며, 이를 통해 한 발 더 나아가 배우로서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 gato@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각 작품 스틸 및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