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故 김성민, 스타들의 조문 행렬..'외롭지 않았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6.27 16: 58

마지막만큼은 외롭지 않았다.
연예인 동료들과 친지들이 이틀 동안 고 김성민의 빈소를 찾으며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장례식장은 김성민을 애도하는 이들의 기도, 더 이상 볼 수 없음에 슬퍼하는 눈물, 마지막 가는 길에 깔릴 조화들로 가득 차 있었다.
고 김성민은 지난 26일 최종 뇌사 판정을 받으며 숨을 거뒀다. 평소 장기 기증에 깊은 뜻이 있었던 고인의 생각대로 그의 장기는 총 다섯 명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장기 적출 수술을 마친 뒤에는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

김성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26일에는 그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우정을 쌓았던 이경규, 이윤석, 윤형빈이 곧바로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오늘은 한그루가 조문했으며 이 외에도 장서희, 오지호, 부활 김태원, 정동하 등이 조화를 보내며 함께 했다.
조문 행렬이 마무리 된 이날 오후 3시께에는 입관식이 치러졌다. 입관식에는 가족과 친지들만이 함께 했으며 고인의 아내와 아들 역시 참석해 비통함을 드러냈다. 특히 아내 A씨는 곧 쓰러질 듯 파리한 안색으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생전 그와 작품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던 연예인들이나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김성민의 대표작이기도 한 '환상의 커플'에서 그의 아내 역을 연기했던 한예슬은 "Rest in peace, my friend(친구여, 평화로이 잠들길)"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남자의 자격'에서 함께 한 선우는 과거 김성민이 그려준 그림과 함께 "힘들 때 도움 되지 못해 미안해요"라는 메시지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2년 '인어아가씨'의 이주왕 역을 통해 주부들의 독보적인 지지를 받는 남자 배우로 떠오른 김성민은 이후에도 '왕꽃 선녀님', '환상의 커플', '가문의 영광',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등의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호평 받아왔다.
이제는 작품들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김성민이지만, 그가 연기를 통해 우리에게 선사했던 웃음과 감동만큼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자숙 이후 재기를 간절히 바랐다고 알려진 만큼 못 다룬 꿈은 하늘에서 꼭 이루길 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바이다.
발인은 내일(28일) 치러진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공동취재단,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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