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확 달라졌다. 빨간색 하이힐을 신고 당당하게 무대에 섰다.
브레이브걸스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미니음반 '하이힐'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브레이브걸스는 새 음반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는 물론, 지난 음반 '변했어' 활동 이후의 변신과 활동 각오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이날 브레이브걸스는 "'변했어' 쇼케이스를 같은 장소에서 했었다. 그날 긴장을 했었는데, 오늘도 긴장할 줄 알았는데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한 만큼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쇼케이스를 개최한 소감을 밝혔다. 브레이브걸스는 신곡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면서 옆 공장에서 불이 나는 대박 징조(?)도 있었다.
'하이힐'은 룩댄스를 기반으로 둔 팝 넘버 곡으로, 강렬한 일렉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경쾌한 리듬가 훅에 반복되는 브라스의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도도하면서도 당당하게 남자를 유혹하려는 마음의 여자를 대표할 수 있는 하이힐이라는 단어에 비유해 재미있게 표현한 곡이다. 오피스걸 유정과 인형탈 알바생 하윤, 정비소 직원 은지, 주부 유진, 간호사가 되고 싶은 환자 유나, 타자선수 혜리나, 발레리나 민영 등 다양한 변신이 돋보였다.
혜란은 "섹시하고 당당하고, 깜찍발랄한 콘셉트다. 처음 해본다. 요즘 소녀 같은 친구들이 많은데, 성인의 깜찍 발랄함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이들만의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또 멤버들은 "이번에는 조금 더 웃고 귀엽게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음반을 통해 에슬레저룩 콘셉트를 시도했던 브레이브걸스는 이번에 한층 가벼워졌다. 섹시하게 몸매를 강조하며 늘씬한 자태를 뽐내는가 하면, 여름에 맞는 발랄함을 더했다. 좀 더 가볍게 대중성을 살린 느낌이다.
멤버들은 당찬 포부도 밝혔다. 유진은 "공식 뮤직비디오 50만뷰가 넘으면 스페셜 영상을 공개하려고 준비해놨다. 더 많이 봐 달라. 기대해도 좋다"라면서, 음악방송 1위에 대해 묻자 "우리가 정하는 게 아니라 팬들과 대중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 여름 걸그룹 대전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이번 여름에는 씨스타를 시작으로 태연, 원더걸스 또 신인 걸그룹 구구단, 소나무 등 걸그룹이 연이어 출격을 앞두고 있는 상황. 브레이브걸스는 "여름이라서 걸그룹이 많이 나오는데 그 속에서도 우리 브레이브걸스만의 색깔, 매력으로 노래 제목 '하이힐'처럼 당당하게 살아남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특히 멤버들은 이번 신곡과 관련한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이힐'에서 표현한 것처럼 당당함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는 것. 이들은 "아무래도 우리가 당당한 여자의 콘셉트인 만큼 세상 모든 여자들이 우리 노래를 듣고 좀 더 당당한 인생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혜란은 "4년 전이랑 많이 바뀌었더라. 예전에는 곡을 발표하면 멜론 차트에 들어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힘들더라. 음악방송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한다. 최선을 다하되 욕심은 내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히트곡메이커 용감한형제의 아이돌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은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1년 데뷔한 6년차 걸그룹. 3년의 공백을 깨고 지난 2월 발표한 '변했어' 활동에서 멤버 교체 새 출발했다. 이번 음반을 통해 또 다른 변신과 성장을 거듭한 브레이브걸스. 섹시하고 사랑스러워진 이들이 포부처럼 이번 걸그룹 대전에서 '당당'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