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 오는 28일 안방극장을 떠난다. 종영까지 단 2회만 남은 이 드라마는 KBS 2TV ‘태양의 후예’와 함께 상반기 최고 인기 드라마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 특히 에릭과 서현진이라는 배우에게는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시간이 됐다.
‘또 오해영’은 같은 이름을 가진 여자의 콤플렉스를 기반으로, 이름 때문에 악연이 있는 오해영(서현진 분)과 박도경(에릭 분)의 사랑을 다룬다. 현실적인 대사와 두 남녀의 엇갈리는 감정선,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방영 내내 화제가 됐다. 주연들 뿐만 아니라 감초 코믹 연기로 드라마의 맛깔스러운 이야기를 책임진 김지석과 예지원의 호흡도 좋았다. 이들이 있었기에 중반 이후 종잡을 수 없는 전개와 다소 떨어지는 개연성에도 드라마의 인기가 유지됐다.
드라마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와 함께 화제성에서 지상파 드라마를 기죽였다. CJ E&M과 닐슨코리아가 조사하는 콘텐츠파워지수 조사에서 5주 연속 1위를 했다. 이 조사는 인터넷 화제성 조사다. ‘또 오해영’은 관련 기사에 댓글이 수천개씩 달리고 SNS에 게시물이 쏟아지는 등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주연 배우인 에릭과 서현진도 주목을 받았다. 만년 기대주였던 서현진은 이 드라마를 통해 여자들에게도 사랑받는 여배우로 등극했다. 거침 없이 망가지면서 짠한 감정을 유발해야 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강한 연기 내공을 뿜어댔다. 서현진의 안정적인 연기가 있었기에 시청자들이 보통의 여자인 오해영에게 감정 이입을 해서 드라마를 지지했다. 걸그룹 밀크로 데뷔한 후 연기 활동을 주력했지만 확 주목 받는 계기가 없었던 서현진은 ‘또 오해영’을 통해 스타 대열에 올라섰다.
에릭은 ‘불새’ 이후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장수 그룹 신화 멤버인 에릭은 연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해왔다. ‘불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후 연기 활동을 꾸준히 해왔던 에릭. 이번 드라마에서 멋있는 남자 주인공 도경을 완벽히 표현하며 여자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동안 다소 아쉬운 연기력을 보여줬던 에릭은 이번 드라마에서 눈물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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