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가 유서 낭독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애를 건드렸다. 중년 남자들의 가족에 대한 고맙고 미안한 감정 토로가 안방극장을 울렸다.
‘진짜사나이’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동반 입대 특집에서 박찬호와 우지원, 조재윤과 류승수, 이상호와 이상민, 갓세븐 멤버 잭슨과 뱀뱀이 전투 훈련을 앞두고 유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 회자되고 있다.
유서는 가족들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다 담겨 있었다. 평소 하지 못했던 말, 사랑하고 미안하다는 말이 가득 들어가 있는 유서는 듣고 보기만 해도 눈물이 쏟아졌다. 멤버들은 유서를 낭독하며 눈물을 흘렸고, 시청자들 역시 함께 울었다. 가족애가 잔뜩 담긴 유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였기에 몰입도 역시 높았다.
여기서 ‘진짜사나이’가 3년 넘게 인기를 누리는 힘이 드러난다. 군대라는 특수하고 폐쇄적인 공간에서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재미와 감동을 선물 받는 프로그램. 여기에는 남녀노소가 공감하거나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
성장을 통한 인간 승리 정신, 따뜻한 전우애, 그리고 뭉클한 가족애가 예능적인 재미와 곁들어 곳곳에서 등장한다. 기본적으로 예능프로그램이기에 웃긴 요소가 있지만, 이 프로그램의 근간인 공감할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것. 멤버들이 유서를 자못 진지하게 쓰고 눈물을 쏟아가며 읽을 때 우리는 “삶의 이유”이기도 한 가족에 대한 격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어떻게 보면 3년 넘게 봐왔던 그림이지만 매번 시청자들이 눈물을 훔치는 데도 ‘진짜사나이’가 건드리는 가치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그리고 언제나 감정의 소용돌이를 유발하는 인간애와 가족애이기 때문일 터다. / jmpyo@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