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을 외자? 아니, 구구단이 외운다. '원더랜드'로 떠나는 상큼 발랄한 주문을.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삼은 걸그룹의 데뷔곡 '원더랜드'는 상상했던 것 이상의 청량함으로 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구구단은 28일 0시 데뷔 타이틀 곡 '원더랜드'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베일을 벗은 '원더랜드'는 앞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을 그려낸 곡이라고 밝힌 것과 같이 밝고 희망에 가득찬 분위기가 느껴졌다.
'인어공주'라는 모티브처럼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배경 음악으로 깔릴 법한 웅장한 전주 뒤에 등장하는 각 멤버들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과즙을 짜낸 듯 상큼하다. 특히 '아이쿠! 이걸! 어째'라는 가사의 포인트를 그대로 살린 목소리는 분명 '원더랜드'의 킬링 파트가 될 것을 예고했다.
가사 역시 사랑스러웠다. '물방울처럼 톡 터지는 이 궁금증/모험은 시작된 거야',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걸/나의 모든 걸 난 찾고 싶어'와 같은 가삿말은 구구단이 말하고자 하는 건강하고 발랄한 메시지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구구단만의 매력이 잘 드러난 것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인어공주를 연상케 하는 푸른빛 의상과 달이 비추는 무대는 멤버들의 신비로움을 한층 높이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공개 전부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던 멤버들 역시 뛰어난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뽐내며 데뷔 후 이어질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9명의 소녀들이 모인 극단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구구단은 그만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쏟아지는 걸그룹 사이에서 차별화 된 매력을 어필할 예정이다. 과연 이들이 펼치는 공연은 성공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젤리피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