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준상의 외조가 홍은희까지 빛나게 했다. 아내를 위해 '워킹 맘, 육아 대디'에 특별출연, 열연을 펼친 것. 악질상사로 역할을 맡아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며 호응을 얻었다.
유준상은 27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극 '워킹 맘, 육아 대디'에 이미소(홍은희 분)을 괴롭히는 직장 상사 문한 역으로 등장해 방송을 꾸몄다.
이날 유준상은 뇌물수수혐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후 물러난 김용운(김차장)의 후임자로 등장해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내가 굳이 내 소개를 할 필요가 있을까. 제품 개발팀 이문한이야.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라고 운을 뗐다. 자신을 보고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직원을 향해 인상을 팍 쓰면서 "안 일어나냐?"라고 말해 살벌한 카리스마를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여긴 꽃향기가 난다. 마케팅은 세일즈의 꽃이란 걸 증명하는 건가?"라면서 홍은희를 향해 "앞으로 잘해보자고"라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는데, 두 사람의 불편한 미소가 그려지며 다음 회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유준상과 홍은희가 한 드라마에서 만난 것은 지난 2002년 베스트극장 '4월 이야기' 이후 14년 만. 두 사람은 찰떡궁합으로 명연기를 펼치며 보는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한편, '워킹 맘, 육아 대디'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아이의 육아 방식을 두고 길을 잃은 부부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 유준상의 출연분은 28일 오후 8시 55분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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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워킹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