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타 차오루와 예지가 가식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솔직함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보는 셰프들마저 뿌듯하게 만드는 두 사람의 먹방은 독보적이었다.
차오루와 예지는 지난 27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냉장고 주인으로 출연했다. 꾸밈없이 소박한 냉장고처럼 두 사람 역시 내숭 없는 솔직함으로 스튜디오를 접수하는데 성공했다.
사실 두 사람의 역대급 솔직함은 초반부터 여실히 드러났다. 걸그룹이라면 필수라는 다이어트에 대해서도 예지는 “활동 전 극단적으로 굶는다. 아예 안 먹거나 이온 음료만 마신다”라고 말했고, 차오루는 “절대 굶지 않는다. 건강이 필수다”라며 반대되는 성향을 드러낸 것.
또한 예지는 세 보이는 외모와 달리 치즈 케이크를 좋아하는 ‘애기 입맛’이라고 말하면서도 주량은 소주 한 병이지만 잔이 어떤 크기인지는 말하지 않았다며 아이돌계 소문난 주당임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셰프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바로 피에스타의 냉장고였다. 이슬만 먹을 것만 같은 걸그룹의 냉장고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친근함과 털털함 묻어나오는 상태에 MC 김성주와 안정환 역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결국 아이스크림이 녹아 지저분해진 것을 본 두 사람은 “삼촌들이 닦아주겠다”며 직접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난잡해보였던 피에스타의 냉장고는 알고 보면 다양한 식재료들로 가득한 보물창고였다. 차오루가 중국에서 공수해온 다양한 재료들은 대결을 펼치는 셰프들의 소중한 무기가 되었고, 완성된 결과물을 즐기는 것은 온전히 차오루와 예지였다.
이에 두 사람은 내일은 없는 듯한 찰진 먹방으로 셰프들의 노력에 보답했다. 걸그룹의 체면은 잠시 벗어던진 채 눈앞에 있는 음식에만 집중하는 모습은 김성주의 표현처럼 게걸스러웠지만 사랑스러웠다. 예쁜 척하기보다 최선의 먹방을 보여주는 모습이 셰프들을 보람차게 만들었기 때문.
이처럼 차오루와 예지는 비단 먹방뿐만 아니라 각각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중국인, 센 듯 세지 않은 듯 옆집 언니 같은 털털함으로 어필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최근 ‘애플파이’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피에스타의 무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