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의 박신혜가 등장하는 장면마다 끊임없이 울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비극에 울고 또 울면서 시청자의 가슴을 적셨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SBS 드라마 ‘닥터스’에서는 유혜정(박신혜 분)과 홍지홍(김래원 분)이 시련을 겪고 헤어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유혜정을 둘러싼 비극은 끊이지 않았다. 진서우(이성경 분)의 질투와 시기로 인해서 억울하게 방화죄를 뒤집어쓰고 전과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 그런 상황에서 할머니인 강말순이 위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무기력하게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강말순은 위암에 걸려서 지우의 아버지에게 수술을 받다가 세상을 떴다. 할머니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유혜정은 할머니를 수술한 병원을 찾아가지만 차가운 현실의 벽을 마주하고 눈물을 흘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믿고 의지했던 홍지홍과도 헤어지게 됐다. 홍지홍은 뒤늦게 강말순의 죽음을 알고 정말 혼자가 된 유혜정을 보살피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유혜정의 이 도움을 냉정하게 거절했고 망설이던 홍지홍은 결국 유혜정을 보내고 후회하게 됐다. 유혜정은 그렇게 홍지홍을 돌려보내면서도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유혜정은 등장할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유혜정의 눈물이 가슴 아픈 것은 우는 순간에 그 누구도 위로해주는 사람 없이 혼자였다는 것이다. 유혜정은 평소 성격처럼 믿고 의지할 사람 없이 철저하게 혼자서 눈물을 흘리며 모든 슬픔을 감내했다. 흐르는 눈물과 안타까운 상황에 시청자는 절로 드라마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믿고 사랑해줬던 할머니의 죽음 때문에 오열하는 장면이나 홍지홍의 도움을 거절하는 장면에서 조용히 숨죽여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폭넓은 눈물 연기를 펼쳤다.
달달한 멜로와 액션신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박신혜가 눈물 연기마저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어엿한 의사가 된 박신혜가 어떤 연기를 펼치며 월화극 왕좌를 지켜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닥터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