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닥터스’ 매회 최고시청률, 어떻게 안방 잡았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6.28 07: 16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적수 없는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혔다. 시청률 보증수표라고 불리는 의학 드라마이긴 해도, 본격적으로 의사들의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앞으로의 상승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닥터스’ 3회는 전국 기준 14.4%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KBS 1TV ‘가요무대’(12.2%), MBC ‘몬스터’(10.6%), KBS 2TV ‘뷰티풀 마인드’(4.7%) 등을 제치고 1위를 했다.
지난 20일 첫 방송에서 12.9%를 기록한 ‘닥터스’는 2회에서 14.2%에 이어 또 다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화제성도 높다. 뻔한 이야기인데 볼 수밖에 없는 흥미가 가득하다는 호평이 온라인에 가득하다.

‘닥터스’는 사제지간이었던 남녀가 의사 선후배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랑을 다룬다. 의학 드라마이긴 한데 한국형 의학 드라마로 인간애와 사랑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드라마는 따뜻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인 홍지홍(김래원 분)과 싸움 잘하는 어린 시절의 상처를 갖고 있는 유혜정(박신혜 분)을 중심으로 병원 내 사람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지난 27일 방송된 3회를 기점으로 학교에서 병원으로 배경이 바뀌면서 본격적인 멜로와 갈등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말 한마디’, ‘상류사회’를 통해 직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 뻔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대사 구성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하명희 작가는 이번에도 흔히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빠질 수밖에 없는 탄탄한 힘을 대본에 담고 있다. 여기에 갈등을 펼쳐놓는데 있어서 질질 끌지 않고 한 박자 빨리 가는 하 작가 특유의 전개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있다. 어떻게 보면 예상되는 갈등과 전개이지만, 시청자가 생각하는 순간보다 빠르게 흘러가다보니 뻔하게만 느껴지지 않는 게 하 작가의 힘이다.
재밌는 이야기와 함께 따뜻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오충환 PD의 연출도 인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 박신혜의 중저음이 차 어울리는 털털한 ‘싸움짱’ 출신의 의사 연기도 흥미롭다. ‘흥행 보증 수표’인 박신혜는 또 다시 흥행을 이끌고 있다. ‘펀치’에서 물오른 연기를 보여준 김래원은 이번에도 안방극장에 몰입도 높은 연기를 발산한다. / jmpyo@osen.co.kr
[사진] SBS 제공, '닥터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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