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모로우', '2012', '인디펜던스 데이' 시리즈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마블과 DC가 자신의 영화들을 베끼고 있다고 말했다.
에머리히 감독은 최근 '인디펜던스 데이2' 기념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들과 워너에서 만든 DC작품들을 보면 이런 느낌을 받는다. '오 세상에, 내 꺼랑 비슷하잖아'"라며 "왜 슈퍼맨이 저렇게 많은 건물들을 부수지?'란 생각을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이에 대한 경고를 받았었던 바다. 그는 '인디펜던스 데이'가 앞으로 20년간 가장 많이 모방될 영화라고 했었는데, 그는 맞았고 똑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마블 등 슈퍼히어로 영화들에 대해 "멍청이 같다"란 비판을 가해 화제를 모으기도. 에머리히 감독은 "많은 마블 영화에서 사람들은 웃긴 슈트를 입고 뛰어다닌다. 난 망토를 두른 슈퍼히어로 의상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내가 독일에서 자라서 그런지 잘 공감이 안 된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인디펜던스 데이2'는 지난 27일 하루동안 전국 7만 2,636명(영진위)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05만 9,100명이다. 이로써 지난 22일 개봉한 '인디펜던스 데이2'는 개봉 6일만에 100만 돌파를 이뤄내며 20년 전 '인디펜던스 데이'의 명성을 이어가고 에머리히 감독의 자존심을 세우게 했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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