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성민(43)이 아름다운 장기 기증을 남기고 세상과 작별했다. 유족과 지인들이 눈물을 쏟으며 그와 마지막 인사를 했다.
고 김성민의 발인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지인들이 함께 하는 가운데 엄수됐다. 고인과의 마지막 순간인만큼 발인은 눈물바다였다.
김성민은 지난 24일 자택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병원에 후송됐을 때 이미 심정지였고, 이틀 만인 26일 최종적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고인의 평소 뜻과 가족의 동의에 따라 장기 기증이 이뤄졌다. 그는 떠나는 순간 5명의 생명을 살렸다.
빈소는 평소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스타들도 찾아와 애도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함께 했던 이경규, 이윤석, 윤형빈이 조문했다. 또한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에서 호흡을 맞춘 한그루, 고인의 인기작인 MBC ‘인어아가씨’에서 연인 연기를 했던 장서희도 애도했다.
김성민의 대표작이기도 한 '환상의 커플'에서 그의 아내 역을 연기했던 한예슬은 SNS에 "Rest in peace, my friend(친구여, 평화로이 잠들길)"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남자의 자격'에서 함께 한 선우는 과거 김성민이 그려준 그림과 함께 "힘들 때 도움 되지 못해 미안해요"라고 했다.
김성민은 2002년 ‘인어아가씨’로 주목을 받은 후 ‘왕꽃 선녀님’, ‘환상의 커플’,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등에 출연했다. 두차례의 마약 투약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최근 아내가 운영하는 치과에서 환자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넨다는 근황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안타깝게 자살을 택하며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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