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부터 초여름동안 시청자들을 달달한 로맨스의 늪에 빠뜨리게 만든 tvN 월화극 ‘또 오해영’이 오늘(28일)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다. 16부작으로 기획됐으나 인기에 힘입어 2회 연장을 결정해 예상보다 한 주 늦게 종영하게 된 것이다.
그간의 흐름으로 봤을 땐 사랑에 어긋난 박도경(에릭 분)의 죽음이 암시됐는데, 전날(27일) 방송에서 그에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고 살게 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피엔딩을 점쳐볼 수도 있겠다. 삶을 망치고 사랑하는 여자까지 빼앗겼다는 마음에 그를 죽도록 미워했던 한태진(이재윤 분)이 생각을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마지막 회에서 어떻게 마무리 될지 결말을 예상해봤다.
①박도경♥오해영, 꿀 떨어지는 데이트
지난 17회에서 박도경은 오해영(서현진 분)에게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죽을 때 후회하진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사랑을 고백했다. 이때까지도 그는 자신의 목숨이 태진에 의해 끊어질 수 있다고 믿었다.
때 마침 미안하다는 태진의 문자를 본 해영은 불안한 마음을 갖고 도경의 스튜디오 방향으로 달렸고, 태진은 이미 차를 몰고 와 도경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눈앞에 도경을 두고 멈춰서 생각을 바꿨다. 두 사람의 사랑을 인정하기로 한 것. 덕분에 도경과 해영의 오래도록 행복한 사랑을 예상해볼 수 있겠다.
②이진상♥박수경, 혼전임신으로 웨딩마치
이진상(김지석 분)은 이날 도경에게 “누나랑 결혼하려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찬바람이 쌩쌩 부는 박수경(예지원 분)의 거절로 그의 결심이 좌절돼버렸다. 물론 결혼하려는 게 진상의 진심은 아니었다. 사랑보다 책임감 때문에 결혼하자고 말했던 것.
진상은 그러나 엘리베이터를 붙잡고 수경에게 “한 번만 더 해보자, 키스”라며 자신의 마음을 맡기기로 했다. 많은 여자들을 만나며 바람둥이로 살아온 진상이 수경에 평생 정착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③떠나는 한태진과 오해영
태진이 도경을 차로 들이받지 않은 이유는 해영에 대한 그의 진심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해영을 향한 진실한 사랑을 증명하려는 도경의 마음을 읽어서다. 또 술에 취해 죽을 뻔했던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것에서 고마움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사실 태진은 오해영(전혜빈 분)과 연합해 도경-해영 커플을 깨버리려고 했었다. 하지만 해영의 “박도경한테 한참 밀린다”는 말에 과오를 되돌아보게 됐다. 사랑도, 일도 모두 놓친 태진은 다시 희망을 꿈꾸며 한국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도경의 데자부를 통해 수경이 ‘두 오해영 중 한 명은 회사를 떠났다’고 말한 바 있다. 그게 바로 예쁜 오해영이 될 터다. 도경에 대한 짝사랑을 아직까지 접지는 못했지만 친구 해영의 행복한 사랑을 바라며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사람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purplish@osen.co.kr
[사진]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